250대 한정판매 머슬카
미쯔오카 M55 1st 에디션
혼다, 머스탱, 닷지까지

일본의 개성 강한 자동차 브랜드 미쯔오카(Mitsuoka)가 또 한 번 묘한 매력의 괴작을 들고 돌아왔다. ‘M55 1st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한 이 차량은 혼다 시빅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외관은 도저히 시빅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다. 첫 인상은 머슬카, 두 번째 인상은 패러디 같지만, 이상하게 빠져든는 매력이 있다.
지난해 단 100대만 판매됐던 ‘M55 제로 에디션’이 순식간에 완판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번 1st 에디션은 총 250대로 생산 수를 늘려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026년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며, 일본 내에서 사전예약이 이미 치열한 상황이다. 단언컨대, 흔하디흔한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는 존재다.

혼다 시빅을 닷지 챌린저로
미쯔오카의 기묘한 해석
M55 1st 에디션의 기본 구조는 혼다 시빅이지만, 외관은 그 어떤 시빅보다 과감하다. 전면부는 1970년대 닷지 챌린저를 연상케 하는 4개의 원형 LED 헤드램프와 와이드 그릴을 갖췄고, 후면부는 포드 머스탱의 루버 스타일이 떠오르는 패스트백 형태로 마무리되었다. 한 마디로, 머슬카의 향수를 담은 일본식 해석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도장 컬러다. 미쯔오카는 이번 에디션에 무려 10가지 색상을 준비했다. ‘플래티넘 화이트 펄’, ‘프리미엄 크리스탈 레드’, ‘씨베드 블루 펄’ 등 이름부터 호화로운 도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희소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다.
한정 생산이라는 점도 이 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250대라는 숫자는 전 세계 기준으로도 매우 제한적이며, 미쯔오카는 ‘선착순 완판’ 원칙을 고수한다. 실물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못생겼는데 눈을 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기묘한 외형 속 실속 엔진
하이브리드까지 선택 가능
외관은 독특하지만, 파워트레인은 꽤 현실적이다. 기본 모델은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180마력을 발휘하며, 연비와 친환경성을 고려한 소비자를 위해 혼다의 e:HEV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실제 구성은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성능과 예산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실내는 혼다 시빅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미쯔오카만의 감성이 덧입혀졌다. 고급 가죽 시트, 대비색 스티치, 탄소 스타일 트림 등이 적용돼 마감 품질을 높였고, 스티어링 휠에는 ‘M55 Mitsuoka’ 엠블럼이 새겨져 차량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 ‘평범하지 않은 것’에 가치를 두는 이들을 위한 디테일이다.
가격은 일본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이 756만 8,000엔(한화 약 7,300만 원)부터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최고급 모델은 842만 7,100엔(약 8,10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고급 도장, 가죽시트, 카본 인테리어 등의 옵션을 추가하면 900만 엔(8,700만 원)을 넘기기도 한다. 일반적인 시빅보다 훨씬 비싸지만, 그만큼 ‘유일한 개성’을 갖춘 차량이다.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면 마니아층의 뜨거운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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