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에 올인했다
스코다 전기 SUV ‘에픽’
국내 출시 가능성은?

전기차 시장의 가격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폭스바겐 그룹 산하 체코 브랜드 스코다(Skoda)가 도발장을 내밀었다. 2025년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전기 SUV ‘에픽(Epiq)’의 가격이 단 25,000유로(약 3,900만 원)로 책정되며, 유럽 전기차 시장의 가격 지형을 흔들고 있다. 보통 3~4만 유로대가 형성된 유럽 EV 시장에서 이 가격은 사실상 ‘가성비 끝판왕’ 수준이다.
더 놀라운 점은 가격만이 아니다. 60kWh급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충전 성능 역시 125kW급 급속충전 지원으로 30분 만에 배터리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여기에 디자인, 기능, 공간까지 실용성과 미래지향성을 모두 갖춘 점은, 스코다가 이번 모델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준다.

모던 솔리드 첫 적용
디자인 성능 모두 진화
에픽은 스코다가 최초로 도입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 ‘모던 솔리드(Modern Solid)’의 시작점이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면부 ‘테크덱 페이스’라 불리는 마스크다. 이 마스크 안에는 레이더와 카메라가 매끄럽게 통합되어 있으며, 여기에 T자형 LED 주간주행등과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조화를 이루며 첨단 이미지와 강인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099mm로 국내에서 인기 높은 소형 SUV급에 속한다. 하지만 단순히 작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도심과 교외를 넘나드는 실용적인 패키징이 강점이다. 유럽형 SUV 특유의 단단한 실루엣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기능은 양방향 충전(V2G) 기술이다. 차량 배터리를 외부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 시 전자기기 충전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국내 도입 시 보조금 반영
3천만 원 초반대 예상
가장 현실적인 부분은 가격이다. 유럽 기준 약 3,900만 원에 책정된 에픽은, 국내 출시된다고 가정했을 때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고려하면 실구매가 3천만 원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 SUV 대비 상당히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나 기아 니로 EV 등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국내 전기차 소비 트렌드는 점차 도심형 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에픽은 이러한 흐름에 정확히 부합하는 크기, 주행거리, 충전 속도를 갖췄고, 실내는 스마트폰 기반 제어, 무선 충전, 심플리 클레버(Simply Clever) 기능까지 대거 탑재돼 일상 활용성이 뛰어나다.
이번 에픽의 등장은 ‘프리미엄’보다 ‘실용성’을 앞세운 전기차가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 이후 국내 도입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에픽이 전기차 시장의 새 기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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