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UV 3XO 2025년형
멜버른 모터쇼 최초 공개
중소형 SUV와 정면 승부

비중국산 저가형 SUV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도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가 자사의 신형 소형 SUV, 2025년형 XUV 3XO의 출시를 발표한 것이다. 해당 차량은 이번 주 멜버른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라 전해졌다. 현재 XUV 3XO는 기아 셀토스, 마쯔다 CX-30와 같은 중소형 SUV 강자들과의 정면 승부에 임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XUV 3XO는 인도 내수용으로 판매된 XUV300의 부분 변경 모델이자, 과거 마힌드라 산하 KGM의 티볼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쌍용이 KG에 인수되면서 현재는 직접적 연관이 없는 회사로 변모했지만, 협력 관계가 종료되었음에도 티볼리를 이용한 신차를 내놓는 것은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소형 SUV 가격 파괴자 될까?
CX-30보다 실속이 더 크다
차체 크기부터 짚어보자. XUV 3XO는 티볼리 기반의 모델이기에 일부 제원을 공유하는데, 전장 3,995mm / 전폭 1,821mm / 전고 1,617mm / 휠베이스 2,600mm로, 동급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나 CX-30, 코나와 유사한 제원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가성비다. 마힌드라 호주 측은 공식적인 가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중국산 일부 모델보다 저렴한 26,000AUD(한화 약 2,390만 원) 초반 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한다. 이미 인도 시장에서는 약 9천 달러, 한화 1,320만 원의 가격에 출시된 바 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꽤 다양하다. 기본형에는 1,200cc급 3기통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최고 출력 82kW, 약 111마력)이 탑재되며, 상위 트림은 터보차저를 통해 출력이 96kW(약 131마력)로 향상된다. 디젤 모델은 1,500cc급 4기통 엔진으로 86kW(약 117마력), 최대토크 300 Nm (약 30.6kgf·m)을 자랑하며, 전 라인업 전륜구동에 6단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작다고 무시할 수 없다
상위 차종 뺨치는 편의사양
XUV 3XO는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만큼,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손꼽히는 고급 옵션을 탑재하고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와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며, 무선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과 운전자 안전 보조 옵션까지 포함된다.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감지, 교통 표지 인식 및 자동 속도 조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대부분 기본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부 중국산 모델이나 일본 중형 SUV의 고급 트림에서나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마힌드라가 이번 모델을 통해 가성비 최강자를 표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합리적 대안 될 수 있을까
피로감 커지는 시장에 질문
현재 호주 소형 SUV 시장은 사실상 중국의 독무대다. 하발, MG, 체리 등 중국 제조사들이 낮은 가격과 풍부한 옵션을 무기로 점유율을 확대해왔지만, 일각에서는 내구성과 품질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 틈새를 노리고 마힌드라는 합리적이지만 중국산이 아닌 SUV로서 XUV 3XO를 내세우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XUV 3XO의 호주 시장 성공 여부는 결국 가격과 신뢰도에 달려 있다. 인도 내수 시장에서 검증된 내구성과 마힌드라 특유의 유지비 절감 전략이 호주 소비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다면, 기존 시장 질서를 재정립 할 수도 있다.
이번 XUV 3XO의 출시는 단순한 소형 SUV 공개가 아닌, 비중국계 브랜드가 글로벌 대중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시험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KGM이 뿌리인 차종이지만, 마힌드라가 던진 도전장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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