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패스파인더 591대 규모 리콜
보닛 걸쇠 제어 장치 부식이 원인
주행 중 보닛 열려 사고 위험 있어

닛산의 중형 SUV 패스파인더가 국내에서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 2013년 1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생산된 패스파인더 차량 591대가 대상이며, 주행 중 보닛이 갑작스럽게 열릴 수 있는 위험성 때문이다. 문제는 보닛의 걸쇠 제어장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운행 중 운전자의 시야를 완전히 가릴 수 있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리콜은 4월 1일부터 한국닛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닛산의 대표 SUV이자, 꾸준히 안전성 평가에서 상위 등급을 받아온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점은 소비자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시야 가리는 ‘보닛 결함’
리콜로 조기 대응 나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리콜의 핵심은 2차 보닛 걸쇠 제어장치에 있다. 해당 부품의 레버 피벗 조인트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일 경우 마찰이 증가하거나 부식이 발생해 레버가 열린 위치에서 고착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운전자가 차량 점검 후 보닛을 닫았다고 하더라도 2차 걸쇠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1차 걸쇠만 해제된 채 주행하게 되면 주행 중 갑자기 보닛이 열릴 수 있다.
보닛이 열리게 되면 운전자의 전방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는 만큼,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경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크다. 닛산은 이를 심각한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결함이 발생할 수 있는 591대에 대해 무상 리콜을 실시해 개선된 보닛 걸쇠 장치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번 리콜은 전방 시야 확보가 직접적으로 운전자와 타인의 생명과 연결된 만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리콜 참여가 요구된다. 특히 자가 점검만으로는 해당 결함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안전성이 장점인 차..
유감스러운 리콜
패스파인더는 닛산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 중 하나로, 오랜 시간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성과 실용성 모두를 인정받아 왔다. 패스파인더가 미국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을 받은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함 발생은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소비자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운전자가 이를 미리 알아채고 대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이런 결함은 난생 처음”, “일본 차도 맛이 갔네”, “내 차라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닛산 측은 “사고 발생 전 선제적으로 리콜을 시행해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한동안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뢰를 기반으로 유지되어 온 ‘안전 SUV’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닛산이 어떤 후속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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