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 화재 사고 발생
사망자 3명 발생.. 차량 전소
현지서 전자식 도어 공포 확산

중국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단순 충돌을 넘어 구조적 결함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사고 차량은 샤오미의 첫 양산 전기차 SU7으로, 가드레일 충돌 직후 차량이 불에 휩싸이며 탑승자 3명이 모두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부분은 화재 자체보다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탑승자 가족은 “충돌 직후 차량이 잠겼고, 배터리에 불이 붙은 뒤 탑승자들이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선 이를 기점으로 전자식 도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문 안 열려 대피 못 해
사망자 3명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샤오미 SU7의 표준 모델로, CATL과 BYD에서 공급받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세단이다. 충돌 직후 차량은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고, 영상에 따르면 대형 화염과 연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소방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전기차 특유의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차량은 앙상한 뼈대만 남은 채 전소됐다.
문제는 탑승자가 차량에서 내리지 못한 채 불길에 갇혔다는 점이다. 기존 기계식 도어는 충돌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열림 가능성을 유지하지만, 전자식 도어는 소프트웨어 제어에 의존하는 만큼 충격, 배터리 단전, 회로 손상 등에 극히 취약할 수 있다.
최근 고급 차를 중심으로 전자식 도어 채택이 늘고 있으나, 이러한 기술이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용 편의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라는 이유로 도입된 기술이 오히려 탈출을 막는 ‘덫’으로 작용한 것이다.

전자식 도어 공포 확산
안전성 담보 필요해
현지 경찰과 샤오미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공동 조사를 진행 중이며, 특별 대응팀이 유족과 함께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전자식 도어가 과연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차량의 문은 최소한의 탈출구이기도 하다. 아무리 기술이 진보해도, 위급 상황에서 사람을 가둬버리는 시스템이라면 존재 이유가 없다. 샤오미 SU7 사고는 전자식 도어의 안전성 기준 강화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절실히 일깨우고 있다.
샤오미 측은 이 사건에 대해 CEO가 직접 담화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와 화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전자식 도어가 만들어 낸 참사, 자동차 업계의 유행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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