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프렐류드 튜닝카
조금 기형적인 조합일 수도
앞, 뒤 모두 엔진 존재한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혼다의 프렐류드라는 이름을 두고 전륜구동, 2,200cc급 엔진, 그리고 90년대 스타일 쿠페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이 차량은 프렐류드임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범주를 아득히 벗어나 화제가 된다. 미국의 한 자동차 마니아가 제작한 이 혼다 프렐류드는, 상술한 바와 같이 상상을 초월한 튜닝카다.
조금 기괴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차량에 장착된 두 개의 엔진이다. 기존 프렐류드에 장착되던 H22A 엔진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운전석 뒤에 동일한 엔진을 하나 더 추가한 구조다. 혼다의 전매특허인 V-TEC 기술이 두 번 작동하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 이 차는 이와 같은 이중 엔진 구조를 통해 400마력에 가까운 출력과 제로백 4초라는 경이로운 성능을 실현했다.
엔진도 변속기도 두 개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이 차량은 단순히 엔진만 두 개 얹은 것이 아니다. 엔진을 두 개 얹기 위해 개조된 섀시를 중심으로 두 개의 엔진과 두 개의 5단 수동 변속기, 그리고 두 개의 LSD를 통합하는 괴물 같은 구동 시스템이 구현됐다. 각 엔진은 스로틀과 클러치, 기어 노브에 연결되어 있으며, 필요시 전륜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어 일상 주행도 고려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기존 H22A 엔진의 출력이 200마력, 토크는 21.5kg·fm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두 엔진이 동시에 작동할 때 400마력에 달하는 고출력을 만들어낸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복잡한 구조를 구현하면서도 차량의 공차중량이 단 1,279kg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성능과 경량화의 조화를 동시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기술적 완성도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엔진을 전/후 차대에 모두 배치하면서 무게 중심에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계를 부순 프로젝트
순수한 열정의 산물
이 차량은 단순한 튜닝카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에 가깝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엔진을 장착해 두 개의 V-TEC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를 구현했고, 그 결과물은 양산차의 기술과 마니아의 개성이 극단적으로 만나는 지점과 맞닿았다. 이미 제작된 섀시를 알맞게 개조하고 두 개의 구동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그 복잡함을 감수하고도 완성된 이 프렐류드는, 순수한 열정과 그에 따른 기술이 결합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진정한 자동차 팬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는 기이하고도 멋진 프로젝트다. 아울러 ‘기술의 혼다’라는 타이틀에도 썩 걸맞은 차로 탈바꿈했다 볼 수도 있겠다.
이중 엔진이 궁금하다면?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이 차량은 위와 같은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 현재 미국 경매 플랫폼 Cars & Bids에 등록되어 절찬리에 입찰 진행 중이다. 일반적인 프렐류드와는 전혀 다른 영역에 있는 차량이지만, 외관을 얼핏 봐서는 일반 차종과 다른 것을 찾기 어려운 것도 묘한 매력이 있는 차종이기 때문에 진정한 자동차 마니아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모델이다.
말 그대로 V-TEC이 두 번 터지는 이 프렐류드는 현실에 존재하는 차종이지만, 상상과 실험의 산물이다.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이 차가 만들어진 과정을 찾아보고 경매에 입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저 그런 1990년대의 전륜 구동 쿠페인 줄 알고 덤벼드는 차를 저 멀리 날려버리는 짜릿한 경험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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