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 캐딜락 엘도라도 쿠페 포착
50년 세월 넘어 존재감 과시했다
훌륭한 관리 상태에 극찬 이어져

최근 국내 도로에서 아주 드문 장면이 포착됐다. 그것은 바로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클래식카, 1973년식 캐딜락 엘도라도 쿠페가 실제로 서울 한복판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차량은 50여 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마치 방금 출고된 것처럼 완벽한 외관 상태를 자랑해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었다.
엘도라도는 캐딜락 브랜드에서도 개인용 럭셔리 쿠페 시장을 주도했던 상징적 모델이다. 특히 1970년대 초반 전륜구동 방식과 파격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미국 최후의 컨버터블’이라는 애칭을 얻었으며, 당시 미국 부유층의 필수품으로 여겨질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50년 지나도 여전
압도적 존재감
1973년형 캐딜락 엘도라도는 당시 퍼스널 럭셔리 카의 완성형으로 평가받았다. 5,690mm의 거대한 차체와 3,210mm의 긴 휠베이스, 그리고 무게만 해도 약 2.2톤에 달하는 압도적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전면부에 자리 잡은 ‘계란 상자’ 형태의 거대한 그릴과 긴 보닛 라인은 미국 특유의 웅장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파워트레인 역시 거대한 차체만큼이나 강력했다. 당시 기준으로도 압도적이었던 8.2리터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5마력을 발휘했다. 연비는 리터당 4.7km 수준이었지만, 당시 미국의 저렴한 기름값 덕에 소비자들은 연비는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전자식 편의장비까지 갖추어져 있어, 엘도라도는 당시 미국의 부유층에게 하나의 상징적 존재였다. 당시 판매 가격이 7,700달러(약 1천만 원)에 달했음에도 1973년 한 해에만 5만 대 넘게 팔려 나갔다.

네티즌들 극찬 행렬
“이건 사고 나면 큰일”
이 클래식카의 도로 주행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즉각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런 차가 국내에서 굴러다닌다니 놀랍다”, “이거 사고 내면 정말 큰일 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두고 “낭만 그 자체다”, “저런 차를 직접 몰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로 위를 달리는 박물관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반면, 현실적인 측면에선 유지 관리에 대한 우려와 부품 수급의 어려움도 함께 언급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은 현실적 걱정보다는 차량이 주는 감성적 가치에 집중하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클래식카 문화가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에서 완벽히 관리된 엘도라도의 등장 자체가 뜻깊은 일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앞으로도 도로 위에서 이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클래식카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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