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발할라 출시 임박
브랜드 첫 미드엔진, PHEV 모델
경쟁 모델 대비 절반 가격에 눈길

애스턴 마틴의 첫 미드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발할라(Valhalla)’가 드디어 도로 위로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2019년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된 이후 무려 5년 만에 양산형 테스트에 돌입한 이 모델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진보된 기술력과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페라리 F80, 맥라렌 W1과 정면으로 겨루게 된다. 무엇보다 가격은 경쟁 모델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하이퍼카의 대중화’라는 새로운 시장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총 999대만 한정 생산되는 발할라는 최종 셋업 테스트 단계까지 마쳤으며, 영국 본사와 스페인 IDIADA 서킷을 중심으로 실전 성능 검증이 한창이다. 이 슈퍼카의 실체는 숫자로도 증명된다. 4.0L V8 트윈 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시스템 총출력은 1,076마력, 최대 토크는 무려 1,099Nm에 이른다.

첫 미드엔진, 첫 PHEV
애스턴 마틴의 ‘총력전’
발할라는 단순한 신모델이 아닌, 애스턴 마틴의 기술 변곡점을 상징하는 존재다.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미드십 구조를 채택한 것은 물론, PHEV 시스템과 토크 벡터링 사륜구동을 통합해 이전까지 없던 퍼포먼스를 실현했다. 여기에 8단 듀얼클러치와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 EV 단독 주행 모드까지 갖춰 미래와 전통을 동시에 품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람보르기니 레불토, 페라리 SF90 등 하이브리드 슈퍼카와 유사하지만, 출력은 그보다 앞선다. 1,076마력은 페라리 F80(1,184마력)과 맥라렌 W1(1,258마력)보다는 낮지만, 도로 위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속과 코너링 성능은 오히려 대등하거나 앞설 수 있다는 평가다. 이는 무게 중심 배분, 능동형 에어로다이내믹 시스템, 트랙 최적화 서스펜션이 조화된 결과다.
또한 차량 외관은 퍼포먼스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플랫 플레인 크랭크 V8 사운드와 날렵한 루프라인, 대형 리어 디퓨저, 트윈 배기구, 그리고 상시 작동하는 능동형 리어윙까지 슈퍼카다운 존재감이 가득하다. 색상도 라임그린 포디엄, 버던트 제이드 골드 등 화려한 조합이 마련된다.

16억이지만 가성비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
무엇보다 가장 큰 화제는 가격이다. 발할라의 판매가는 약 110만 달러, 한화로 약 16억 원 수준이다. 이는 페라리 F80(한화 약 58억 원), 맥라렌 W1(한화 약 31억 원)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양산 대수 역시 999대로 제한되며, 이미 3분의 2 이상이 사전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턴 마틴 측은 “단순히 ‘저렴한 슈퍼카’가 아니라, 발할라는 하이퍼카 성능과 기술을 가진 새로운 카테고리의 모델”이라며 “잔존가치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향후 전동화 모델로 전환될 애스턴 마틴 라인업에서 발할라는 PHEV 시장의 출발점이자 기술적 교두보로 기능할 전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지막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발할라. 기술과 감성, 가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한데 묶은 이 슈퍼카는 단순한 신차가 아닌, 애스턴 마틴의 부활을 상징하는 야심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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