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만 보면 디펜더?
그러나 정면은 중국차
M-HERO, 역대급 디자인

중국 둥펑자동차의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 맹시(Mengshi)가 내놓은 플래그십 SUV ‘M-HERO’가 국내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판 허머”라는 별명처럼 육중한 차체와 괴물급 성능을 자랑하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논란의 중심에 선 ‘디자인’이다.
겉모습만 놓고 보면 후면부는 랜드로버 디펜더를 떠올리게 하지만, 전면부는 사이버트럭과 GMC 허머 EV를 섞은 듯한 직선 일변도의 난해한 조형으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린다.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때문에 못 사겠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디펜더 느낌 나는 뒷모습
그러나 앞은 종이접기 수준
M-HERO는 전면에서 후면까지 각진 선으로 마감된 독특한 외관을 지녔다. 뒷모습만 보면 디펜더를 연상시키는 반면, 전면부는 고대 전사의 투구를 형상화한 듯한 ‘M’ 로고를 중심으로 굵은 선과 평면으로 마감된 형태가 극단적이다. 이 디자인은 전통적인 SUV의 미학에서 벗어난 시도로, 일부는 “SF 영화 속 전투 차량 같다”고 평가한다.
HERO라는 이름은 High-tech, Electrical, Reform, Off-road의 약자로, 기술과 전동화, 혁신, 오프로드 성능을 아우른다. 하지만 이 철학이 외관 디자인으로 잘 전달되고 있는지는 다소 의문이다. 디자인 완성도보다는 존재감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내는 외관보다 훨씬 진보적이고 감각적이다. 총 4개의 디스플레이와 항공기 스타일의 변속기, 천연 나무로 마감한 권총형 손잡이 등은 M-HERO만의 고급감과 첨단 이미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이 또한 외관과의 조화 면에서는 이질감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기술은 훌륭하다
하지만 디자인이..
M-HERO는 1.5L 터보 엔진을 발전기로 사용하는 직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전륜에는 272마력, 후륜에는 총 544마력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총 816마력에 달하는 압도적인 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10.6도까지 조향 가능한 후륜 조향 시스템과 크랩 모드 기능까지 갖췄다.
오프로드 성능도 빼놓을 수 없다. 900mm 도강 능력, 36.8°의 진입각, 100% 경사 등반 등 거의 군용 차량에 준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CDC 서스펜션은 1초에 500번 댐핑을 조절하며, 실시간 지형 데이터를 통해 자동 대응한다. 단순한 쇼카 수준이 아닌, 실전 투입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기술적으로는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지만, 지나치게 튀는 디자인은 대중적인 상품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오히려 디자인이 차량의 우수한 본질을 가리고 있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전투차 느낌은 좋지만, ‘차량’으로서의 매력은 개선 여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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