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카푸치노 부활 예고
토요타와 공동 개발 나선다
출시 후 미아타와 경쟁 예정

스즈키 브랜드가 자사의 상징적 로드스터 카푸치노를 부활시킨다. 1990년대, ‘헤이세이 ABC’에서 C를 맡았던 이 모델이 오는 2027년경 정통 스포츠카 모델로 돌아올 전망이다.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스즈키가 다이하츠/토요타와 함께 개발한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의 정체가 바로 신형 카푸치노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즈키는 이번 신차를 통해 단순히 과거의 영광만을 노리는 것이 아닌, 경량 로드스터 시장에 본격적인 재진입을 목적으로 한다. 경쟁 모델은 명확하다. 마쓰다의 로드스터, MX-5 미아타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순수한 운전 재미를 추구했던 원조 스포츠카, 카푸치노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시 한번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하겠다는 것이 스즈키의 전략이다.

더 이상 경차 아니다
1,600cc급까지 기대된다
돌아올 카푸치노는 더 이상 경차가 아닐 것으로 예견된다. 전장 3,895mm, 휠베이스 2,410mm 수준으로, 이는 마쓰다 MX-5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경차 기준을 완전히 벗어난 크기 덕분에 파워트레인 역시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엔진은 토요타의 1,300cc급 3기통 터보가 유력하며, 출력은 120마력에서 최대 150마력까지 내다보인다.
또한 자연 흡기 1,600cc급 4기통 엔진이 대체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모두 후륜을 기반으로 한다. 변속기는 수동과 자동 모두 탑재될 가능성이 있으며,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집중한 세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구성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신형 카푸치노는 합리적 가격의 순수 후륜 스포츠카라는 독보적인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세 가지 매력 담는다
수동식 루프 확률 높아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비 절감을 위해 세 브랜드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각 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스즈키는 자사 소형 해치백 스위프트의 디자인 요소를 신형 카푸치노에 녹여낼 것으로 예상되며, 상세 디테일에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배지 엔지니어링이 아닌,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가진 3개의 로드스터가 탄생하는 셈이다.
실내는 다이하의 비전 코펜 콘셉트와 유사한 디지털 클러스터 기반의 미니멀한 구성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탈착식 하드톱 또는 소프트탑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경량 로드스터라는 태생적 특성을 고려할 때, 복잡한 전동식 루프보다는 단순하고 가벼운 방식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소형 로드스터, 격전 시작
운전 재미 끝판왕 등장한다
신형 카푸치노는 아직 콘셉트 공개조차 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2025년 중 콘셉트 모델로 먼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다이하츠의 차세대 코펜과 토요타 S-FR이 함께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3종의 경량 스포츠카가 현재 MX-5가 독식 중인 소형 로드스터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량 차체, 후륜구동, 수동변속기, 그리고 실용적인 가격이라는 요소를 모두 갖춘 로드스터는 자동차 시장에서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스즈키가 다시 한번 그 영역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것만으로도 마니아층은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다. 2027년에는 진짜 운전의 재미를 다시 일깨워줄 차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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