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성능의 중국 상용차
홍치의 궈웨 PHEV 모델
국내 도입만큼은 막아야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Hongqi)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스 ‘궈웨(Guoyue)’를 공개하며 대형 상용차 시장에 본격적인 전기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주행거리 900km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와 고급 옵션, 첨단 기술이 결합된 차량이지만, 국내 도입 가능성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홍치는 중국 국영 그룹 FAW 산하의 고급 브랜드로, 궈웨는 기존 3.0L V6 가솔린 엔진 모델에 이어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버전을 새롭게 추가했다. 뛰어난 기술력과 구성에도 불구하고 상용차 특성상 국내 도입 시 안전성 및 대형사고에 대한 우려가 거세질 전망이다.
최고 출력 292마력
주행거리 900km 조합
홍치 궈웨는 기본적으로 3.0L V6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92마력, 최대 토크 420Nm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130km/h로 제한된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EREV 모델은 2.0L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조합된다. 순수 전기 주행은 104km까지 가능하며, 전체 주행 가능 거리는 무려 900km에 달한다.
고속 충전도 강점이다. 공식 수치는 없지만 제조사에 따르면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불과 15분이면 충분하다. 특히 배터리는 수심 1m 환경에서도 최대 120시간 버틸 수 있는 방수 성능까지 갖췄다. 충전 성능과 내구성 면에서는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실내 구성도 상용차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실내 길이 5,443mm, 17~19인승 구성으로 제공되며, 조절식 테이블, 폴딩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기, 공기 정화 시스템까지 갖췄다. 자율긴급제동(AEB), 도로 상황 예측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ADAS 기능도 기본 탑재된다.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상용차는 사고가 나면 치명적
궈웨 EREV 모델은 는 기술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제품이지만, 문제는 대형 상용차 특유의 리스크다. 버스는 한 번의 사고로 수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존재한다. 게다가 중국산 차량이라는 인식도 시장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된다.
중국 현지에서는 기본형 기준 706,800위안(약 1억 4,000만 원)부터 시작되며, 상위 트림은 711,800위안(약 1억 4,300만 원) 수준이다. 성능과 구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중국차’라는 편견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한다.
현실적으로 이 차량이 국내에 정식 출시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출시되더라도 민감한 여론과 규제 장벽, 서비스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사실상 판매는 쉽지 않을 것이다. 궈웨의 진출은 기술적인 의미는 크지만, 상용차 시장에서의 현실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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