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
전기 마이크로카 YKS1 One
제작하기 위해 16억 필요?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가 등장했다.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YKS1 BV가 개발한 1인승 전기차 ‘YKS1 One’이 그 주인공이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콘셉트와 날렵한 차체, 기울어지는 코너링 구조까지 갖춘 이 전기차는 약 7년간의 개발 끝에 프로토타입을 완성했으며, 현재 양산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YKS1 One은 최대 시속 130km,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350km라는 스펙을 내세운다. 전장은 약 2.5m, 공차중량은 600kg 수준으로 초소형 경량 전기차에 속하지만, 단단한 스포츠카형 프레임과 에어백까지 갖춰 안전성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 차량의 생산을 위해 약 100만 유로(한화 약 16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오토바이처럼 기울고
자동차처럼 달린다
YKS1 One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4륜차처럼 보이지만, 코너에서 최대 20도까지 기울어지는 독특한 섀시 설계다. 이는 오토바이의 유연한 주행 감각을 구현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로, 좁은 도심 도로는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민첩한 조향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좁은 폭의 오토바이 프로파일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비록 모터 출력과 배터리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속도 130km/h와 350km 주행거리라는 스펙만으로도 일상 및 장거리 주행에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차량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도 기대된다.
차체는 튜브 프레임 구조로 제작되었으며, 에어백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1인승 초소형 차량임에도 충돌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된 점은 도심형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차는 단순한 마이크로카가 아닌, 고성능 미니 전기차로 분류되는 이유다.

실용성은 높지만
현실적인 수요는?
실내는 고급스러운 감성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다. 버킷 타입 시트는 급커브에서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지지해주며, 플랫 타입 스티어링 휠에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통합되어 있다. 대형 디지털 계기판과 유리 천장이 적용되어 운전 중 개방감을 제공한다는 점도 이 차량의 매력 포인트다.
다만, YKS1 One은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저가형이 아닌 고급형 포지셔닝을 추구한다. 같은 1,000만 원대 마이크로 전기차와는 달리, YKS1 One은 그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공식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차량의 설계 구조와 완성도를 고려하면 프리미엄 도심형 모빌리티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
국내에 출시될 경우, 도심 주차 편의성과 전동화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이 차를 실제 구매할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인승이라는 한계, 제한적인 적재 공간, 높은 가격대는 분명한 제약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주차 빼고 장점이 뭐냐”는 반응이 나올 법한 차지만, 그럼에도 기술적 도전과 혁신성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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