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마록 개발 예고
SIAC와 손잡고 남미 정조준
글로벌 픽업 시장 긴장하나

폭스바겐이 남미 시장만을 위한 새로운 픽업트럭, 신형 아마록의 이미지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 판매 중인 2세대 아마록과는 완전히 다른 차량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디자인은 물론 플랫폼, 파워트레인까지 별도로 구성되며, 현지 맞춤형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SAIC와의 기술 협력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 속 신형 아마록은 수직 3단으로 나뉜 LED 라이트와 강렬한 범퍼, 넓은 휠 아치 등으로 기존 모델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풍긴다. 현재 남미 지역에서 판매 중인 1세대 아마록의 후속 격으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남미 픽업 시장의 수요 변화에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 SAIC 협력 가능성
플랫폼까지 달라져
이번 신형 아마록은 폭스바겐 남미 지사가 주도하지만, 플랫폼 및 기술 일부는 중국 SAIC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SAIC 산하 맥서스 브랜드의 프레임 바디 픽업인 T90과 유사한 구성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설계는 폭스바겐 측이 담당하되, 핵심 하드웨어는 외부에서 조달하는 셈이다.
이러한 전략은 폭스바겐이 아마록 브랜드를 지역 특화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신형 아마록은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생산 중인 1세대 모델을 대체할 예정이며, 기존과 달리 글로벌 수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는 포드 레인저 기반의 2세대 아마록이 별도로 공급될 계획이다.
신형 모델에는 현행 아마록에서 사용 중인 V6 터보 디젤 엔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성능과 오프로드 대응력을 겸비한 이 파워트레인은 남미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플랫폼이 바뀌더라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투트랙 전략 본격화 한다
글로벌 픽업 시장도 출렁
폭스바겐은 현재 아마록을 두 가지 방향으로 운용하고 있다. 하나는 포드 레인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형 2세대 아마록이며, 또 하나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1세대 개량형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남미 전용 아마록은 후자의 완전한 후속 모델로, 플랫폼부터 생산 체계까지 완전히 리뉴얼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폭스바겐이 이 남미용 아마록을 타 시장에는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는 점이다. 남아공에서 생산 중인 글로벌형 아마록은 기존대로 유지하며, 지역별 수요와 취향에 따른 맞춤형 모델을 별도로 준비하겠다는 전략이 명확해진 셈이다. 이는 최근 대형 픽업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기아 타스만 등 경쟁 모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폭스바겐의 이원화 전략은 단순한 모델 다변화가 아니라, ‘시장 특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폭스바겐이 신형 아마록을 통해 남미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향후 경쟁 모델의 출시 전략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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