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픽업트럭 시장 총력전 선언
타스만 위캔더로 오프로드는 물론
신규 모델로 중형 픽업 시장까지
기아가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선보인 ‘타스만 위켄더’ 컨셉트는 오프로드 감성과 실용성을 결합한 정통 아웃도어 지향 모델로, 북미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한 수가 예고됐다. 기아는 타스만과는 별도의, 완전히 새로운 중형 픽업트럭을 북미 시장을 위해 개발 중이며, 미국 내 생산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모델은 타스만의 연장선상이 아닌 독자 라인업으로, 향후 전기 파워트레인 적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맛’ 정조준한 기아
픽업 시장에 선전포고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타스만 위켄더는 단순한 전시용 컨셉트에 그치지 않는다. 기아가 선보인 이 차량은 기존 타스만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오버랜딩 및 겨울 스포츠용 액세서리를 대거 적용해 실사용 중심의 아웃도어 특화 모델로 완성됐다. 특히 35인치 타이어, 오버펜더, 루프 바스켓 등은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오프로드 감성을 적극 반영한 사양이다.
기아는 이 컨셉트를 통해 험로 주행 성능과 다재다능함을 모두 갖춘 픽업트럭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타스만 X-Pro 모델은 지상고 상승, 올터레인 타이어, 터레인 모드 적용으로 본격적인 오프로드 대응력을 확보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타코마, 레인저, 글래디에이터 등 오프로드 성향의 북미 픽업들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스펙이다.
비록 타스만이 북미 시장에 직접 투입되지는 않겠지만, 위켄더의 실차 구현은 기아의 기술적 역량과 픽업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타스만은 기아의 ‘픽업 DNA’를 시장에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기아, 북미 맞춤 픽업
“미국산으로 간다”
기아는 이 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북미 전용 중형 픽업트럭 개발 및 생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기아의 송호성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타스만이 아닌 별도의 모델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미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단순한 연구 수준을 넘어 양산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지는 현대차 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가 유력하다. 이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현지 생산 체계 구축으로, 수입차에 부과되는 일명 관세를 피하고, 공급망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해법이다. 특히 미국 내 인프라 확장을 고려하면 기아의 현지 전략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전기차 플랫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는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 테슬라 사이버트럭 등 전기 픽업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에 발맞춘 선택으로, 보다 친환경적이고 첨단화된 기아 픽업의 등장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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