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어반스피어 양산 계획
Q10 이름으로 2027년 유력
고급 SUV 시장 파문 일으킬까
아우디가 SUV 플래그십 라인업 확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콘셉트카 ‘어반스피어(Urban sphere)’를 기반으로 한 대형 SUV 모델, 일명 ‘Q10(가칭)’의 양산 가능성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2027년 출시가 유력한 이 차량은 Q7과 Q8을 뛰어넘는 전장과 고급화를 통해, 제네시스 GV 90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벤츠 EQS SUV 등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디자인부터 차별화된다. 아우디는 SUV 디자인 언어를 한층 확장하며 세단과 MPV의 요소까지 흡수한 대형 SUV를 제시했다. 차량 외관은 분리형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이 핵심으로, 그릴 내부에 픽셀 형태의 그래픽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해 기능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동시에 잡았다. 이로써 아우디는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을 또 한 번 진화시킬 전망이다.
플래그십을 위한 차체
PPE 플랫폼 기반 예상
차량의 사이즈만 봐도 이 모델이 겨냥한 시장이 뚜렷하다. 전장은 5.5m, 휠베이스는 3.4m, 전고는 1.8m로, 전체적인 비율만 놓고 보면 기존 Q8보다도 훨씬 크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최대 4인 탑승 구조로 구성되며, VIP 전용 시트를 중심으로 라운지와 오피스 기능이 통합된 프라이빗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형화 전략은 기존 SUV 세그먼트를 넘어, 럭셔리 MPV와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차체 구조는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 개발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아우디 Q6 e-트론과 포르쉐 마칸 EV 등에 적용되며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받은 바 있다. 여기에 800V 고전압 시스템과 듀얼 모터 조합의 전기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최대 약 400마력 수준의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옵션이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 측면에서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시함으로써 각국 규제와 소비자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실내는 첨단 기술로 무장
이동하는 프리미엄 거실
실내는 단순한 SUV 공간을 넘어 ‘움직이는 거실’로 표현된다. 대나무 가공재, 알루미늄, 벨벳 등 고급 친환경 소재가 대거 사용되며,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 시트와 천장에 탑재된 파노라마 스크린이 시선을 끈다. 특히 AI 기반의 운전자 프로파일링, MMI 터치 리스 제어, 제스처 인식 기반 UI 등 아우디 특유의 미래 기술도 총출동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내부 노면 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스펜션 제어 시스템, 전방위 능동형 조명, 반자율주행 기능 등은 ‘럭셔리’라는 단어를 새롭게 정의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급 전동 SUV 시장에 진입하려는 아우디의 결심이 단순한 모방이나 확장이 아닌, 명확한 정체성과 기술력에 기반한 시도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출시 일정은 2027년 전후가 유력하며, 트림 구성에 따라 가격대는 약 1억 5천만 원 내외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 사양 구성에 따라 프리미엄 SUV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우디의 신형 Q10은 이미 전장 안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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