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츠 그란 맥스
전장 4m의 콤팩트 미니밴
단종 소식에 아쉬움 폭발

인도네시아 시장에 특화된 다이하츠의 9인승 미니밴 그란 맥스가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장 4미터 남짓한 소형 차체에 무려 9명을 태울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구성의 시트 배치가 눈에 띈다. 여기에 적극적인 현지화,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반면, 차량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며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란 맥스는 ‘Grand(거대한)’와 ‘Maximum(최대)’의 합성어에서 비롯된 이름처럼, 콤팩트한 외형 속에서도 최대한의 공간 활용을 목표로 설계된 소형 상용 미니밴 모델이다. 2007년 인도네시아에서 상용차로 처음 출시됐으며, 2008년부터는 토요타 타운에이스·라이트에이스로 일본에서도 판매됐다. 2020년부터는 다이하츠 자체 브랜드로도 전개됐으나, 일본 내 생산은 2024년 10월을 기점으로 종료되어 아쉬움 섞인 반응이 많았다.

마주 보는 시트 구조
안전성 보장할 수 있을까?
그란 맥스 인도네시아 사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최대 9인승 구성을 가능케 하는 독특한 시트 배치다. 적당한 1열과 2열 시트 외에, 후방 적재 공간을 대체해 차량 좌우 벽면에 설치된 시트가 탑승객끼리 마주 보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 구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소규모 대중교통 수단이나 셔틀 용도로 널리 사용되며, 좁은 도심 골목에서도 높은 수송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용적 배치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현지 온라인 반응을 보면 “이 작은 차에 9명이 탄다는 게 말이 되냐?”라는 감탄사부터 “뒤에 앉으면 꽉 차긴 하겠지만 즐거운 분위기일 것 같다”라는 유쾌한 반응도 다수 확인된다. 그러나 “안전벨트는 제대로 되어 있을까?”, “충돌 시 승객 보호가 가능할까?”와 같은 현실적인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특히 마주 보는 시트 구조는 세계에서도 생소한 설계로, 도입 시 법적·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은 차체 가졌지만 견고해
엄청난 가성비 자랑하는 車
그란 맥스의 차체 크기는 전장 4,045mm, 전폭 1,655mm, 전고는 1,900~1,930mm로 매우 콤팩트한 편에 속한다. 지상고는 일본 로컬 모델보다 15mm 높은 구성으로, 비포장도로나 침수 지역에서도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외관은 실용성을 중시한 직선적 디자인에 14인치 스틸 휠을 탑재해 견고한 인상을 준다.
파워트레인은 1,300cc (최고 출력 88마력) 및 1,500cc (최고 출력 97마력) 가솔린 엔진 두 가지로 구성되며, 모두 5단 수동 변속기를 기본 탑재한다. 특히 1,500cc 사양에는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되어 저속 주행이나 도시 내 회전 구간에서도 가벼운 조작감을 제공한다. 실내는 컵홀더, 수납함, 넓은 적재 공간 등을 통해 상용과 개인 용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격은 인도네시아 시장 가격을 환산하면 약 150만 엔부터 시작되며, 최상위 사양도 177만 엔 수준에 불과하다. 차량의 공간 구성과 실용성, 저렴한 유지비를 고려할 때 동남아 시장에서는 탁월한 가성비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동성, 유지비, 수송력 갖춰
가장 본질적인 밴의 소양까지
그란 맥스는 단순한 상용 밴을 넘어, 다목적 소형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좁은 공간 기동성, 저렴한 유지비, 공간 대비 최강의 수송력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 차량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에서 향후 도시형 교통수단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
다만, 여러 선진국 시장에서는 안전 규정, 충돌 테스트, 시트 레이아웃 인증 등의 제약으로 인해 도입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해당 제약을 모두 해결하면 더 이상 가성비를 갖추지 못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도 다이하츠 그란맥스는 공간과 가격, 그리고 실용성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가장 직설적으로 답하는 밴이라는 점에서, 소형 상용차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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