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괜히 샀네요’.. 더 크고 더 빠른 SUV, 마침내 출시합니다

니오 온보 L90 MIIT 등록 완료
보급형임에도 훌륭한 성능 선봬
브랜드 구원투수로 활약할까

국내외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기차 업체들을 긴장시킬 만한 대형 신인이 등장했다. 니오의 서브 브랜드인 온보(Onvo)가 선보인 전기 SUV ‘L90’이 그 주인공으로, 전장 5,145mm에 휠베이스만 3,110mm를 자랑하는 압도적인 크기를 갖췄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이 차량이 ‘보급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도 최대 출력 590마력이라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산업규제당국(MIIT)을 통해 공식 사진과 제원이 공개된 L90은 곧 상하이 모터쇼에서 정식으로 데뷔하며 시장의 판도를 흔들 준비를 마쳤다.

6인승인데 출력이..
L90 제원 살펴보니

온보 L90은 니오와는 달리, 보다 대중적인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모델이다. 하지만 이 차가 보급형이라고 성능까지 무시했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 L90은 두 개의 전기모터를 전·후륜에 각각 장착한 듀얼모터 방식으로 최대 출력이 무려 590마력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전륜 모터는 최대 100kW(약 136마력), 후륜 모터는 무려 340kW(약 462마력)를 발휘해 합산 출력 590마력이라는 괴력을 자랑한다. 보급형으로 포지셔닝된 차량으로서는 주목할 만한 수준의 출력이다. 그러나, 차량의 최고 속도는 안전을 위해 200km/h로 제한된다.

대형 SUV답게 차체 크기도 웅장하다. 전장은 5,145mm,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98mm, 1,766mm이며, 휠베이스는 3,110mm로 실내 공간이 매우 넉넉한 편이다. 여기에 20인치 기본 휠 또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21인치 휠을 장착해 고급스러운 인상까지 더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브랜드 부진 타파한다

성능만큼이나 디자인도 독특하다. L90의 전면부는 두 줄로 이루어진 얇고 날카로운 형태의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측면은 매끈하고 유려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역동성을 부각시켰고, 후면부 역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관통형 테일램프가 인상적이다.

온보는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배터리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원계(NMC)와 리튬인산철(LFP) 두 가지 배터리 팩이 적용되며, 니오 특유의 배터리 교체 시스템도 지원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아직 정확한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충분한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온보는 최근 판매 실적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아 CEO가 교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L90 출시를 계기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니오 그룹은 2025년까지 44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22만 대를 온보가 담당할 예정이다. L90이 온보의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