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속출하는 테슬라
모델 3, 리콜 가장 많았다
소비자 우려 깊어진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테슬라는 혁신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반대급부엔 리콜이 많은 브랜드라는 불명예가 따라붙는다. 신기술 도입과 OTA 업데이트 중심의 대응으로 유명한 테슬라 브랜드지만, 10년간 축적된 리콜 데이터는 소비자로선 우려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한 해에만도 수십 건의 리콜이 반복되면서, 차량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테슬라 전체 리콜 건수는 수백 건에 달한다. 그중 가장 많은 리콜이 집중된 모델은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 시장에서 테슬라의 베스트셀러로 활약하는 모델 3였다. 연평균 15건 이상, 총 123건의 리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만큼 리콜이 많다고 하기에는 연평균 15건 이상의 리콜은 많은 수치로 보인다.

전기차 대중화 이끈 모델 3
하지만 사소한 리콜 계속되었다
테슬라 모델 3는 2017년 출시 이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 대표 모델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리콜 통계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1년형은 전기 계통 문제로만 10건 이상의 리콜이 발생했으며, 자율주행 시스템의 오류로 200만 대 이상이 시정 조치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2023년형 모델 역시 핸들 조향 보조 장치의 결함으로 37만 대 이상이 리콜됐고, 2022년형 모델은 보닛 감지 오류,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미점등, 시트벨트 경고등 결함 등 사소하지만 반복적인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대부분의 리콜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되지만, 소비자로선 차량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낮출 수밖에 없다.

사이버트럭, 의외로 안정적이다
수없이 많은 잔고장, 끝이 없다
흥미로운 점은 비교적 신형 모델인 사이버트럭이 연간 리콜 건수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총 8건으로, 초기 생산량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본격적인 신뢰도 평가는 시기상조다. 반면 모델 X는 총 119건, 모델 S는 122건의 리콜을 기록하며 모델 3 다음으로 많은 건수를 나타냈다. 다만 연식 대비 연평균 건수에서는 모델 X가 11.9건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NHTSA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차종들은 래치, 윈도우, 전자장비 경고등, TPMS 등 다양한 항목에서 반복적인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으며, 일부 리콜은 수백만 대 규모로 확산하기도 했다. 특히 2022년형 모델 3은 현재 자율주행 중 사고, 급발진, 스마트 소환 기능 오류 등으로 최소 6건의 공식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OTA와 대응, 양날의 검
혁신은 인정, 품질은 글쎄
테슬라의 리콜 수치는 양날의 검이다. 빠른 대응과 OTA 업데이트는 혁신적이지만, 그만큼 초기 품질 문제도 빈번하다는 방증이다. 리콜 자체는 소비자 보호 조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반복되는 리콜은 제조사의 품질관리 수준을 드러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해도, 초기 설계 단계부터 발생 우려가 있는 오류를 줄이는 것이 진정한 품질 개선”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자율주행과 같은 고위험 기능이 포함된 차량에서는, 단순한 업데이트만으로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
소비자로서는 테슬라의 혁신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도로 위에서 안정성과 사후 대응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진행 중인 NHTSA의 조사 결과에 따라 테슬라의 리콜 체계와 향후 모델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의 방향이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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