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0년’ 만에 부활.. 아빠들 감성 폭발한 머스탱, 밝혀진 ‘놀라운 정체’

특별한 포드 머스탱
머슬카의 향수 뿌리고 나타났다
열정 넘치는 자동차

사진 출처 = ‘Carscoops’

머슬카는 장르 자체가 양날의 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장점이 있다면 남자답고 터프한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시원한 직진 가속력이 되겠다. 단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터프한 디자인과 직진 가속력만 좋은 것이다. 다만 그 중에서도 머스탱 은 대표 주자인데, 만약 과거 머스탱의 향수와 현대 기술의 안정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면 어떨까. 미국에서는 바로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든 한 대의 포드 머스탱이 등장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05년형 머스탱의 차체와 기술을 그대로 간직한 채, 1968년형 머스탱의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을 그대로 이식한 이 차는 미국의 한 열정적인 제작자가 1년 넘는 기간 동안 오로지 손으로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차량은 현재 약 3만 달러, 한화 약 4,200만 원의 가격에 판매 중이다. 어쩌면 열정에 비해 너무 낮은 금액에 판매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열정 넘치는 자동차다.

사진 출처 = ‘Carscoops’

부품 방수, 방청까지 진행
머스탱 프로포션 그대로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후면 범퍼를 밀어 넣고, 패널 간격까지 정밀하게 조율한 장인정신이 숨어 있다. 본래 1968년형 포드 머스탱의 외형은 유지됐지만, 섀시 전체는 2005년형 포드 머스탱이 기반이다. 제작자인 후안 산체스는 페인트 색상부터 각 부품의 방수/방청 마감까지 모두 신중하게 결정했으며, 외부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빨간색 대신 클래식 검은색을 최종 선택했다.

초창기 작업은 가족의 차고에서 시작됐지만, 중간에 작업 장소를 옮기며 난관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산체스는 좌우 펜더 플레어를 통해 오버 펜더를 연출하고, 전면부 프로포션을 다시 조정하는 등 마무리까지 디테일에 집착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모든 요소를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듯한 느낌으로 완성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실제 이식 차들은 어딘가 프로포션이 맞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머스탱에서는 그런 기색을 엿볼 수 없다.

사진 출처 = ‘Carscoops’

클래식하지만 신감각 머스탱
백 야드 빌더로 도약할 가능성

이 차량은 과거의 디자인을 재현한 수준이 아니다. 엔진,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은 모두 2005년형 포드 머스탱의 순정 파츠로 구성돼 있으며, 클래식한 외관과는 달리 최신 차종에 준하는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최고 출력은 약 210마력, 최대 토크는 약 32kgf·m 수준으로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전시 목적이나 취미 차량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 차량의 장점은 외형 복원이 아니라, 현대식 플랫폼 위에 얹혀 있다는 점이다. 1960년대 머슬카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면서도, 21세기 자동차가 가져야 할 신뢰성과 편의성까지 갖춘 셈이다. 이미 이 차량에는 구매 의사를 밝힌 예비 구매자도 나타났으며, 제작자는 향후 커미션 형태의 주문 제작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일종의 백 야드 빌더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출처 = ‘Carscoops’

머슬카의 과거와 현재
그것은 전부 머스탱 입니다

머슬카 애호가들에게 이 차량은 과거와 현재, 감성과 기술을 한 프레임에 담아낸 하나의 작품이자 성취로 해석될 것이다. 거기에 더해, 파워트레인의 기조가 머슬카의 대표 주자 격인 머스탱의 2005년식이기 때문에, 약간의 배기 튜닝만 더해줘도 소음 공해 따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주의의 60년대 머슬카 감성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 확실한 장점으로 승화되는 포인트다.

자동차 문화가 빠르게 전동화 추세로 변화하는 지금, 이 같은 프로젝트는 오히려 더 빛을 발한다. 감성은 클래식하게, 성능은 현대적으로. 이 두 세계가 완벽하게 결합한 머스탱의 탄생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만약 이 차량의 제작자가 백 야드 빌더로 변신한 후 만든 또 다른 개체가 도로 위를 질주하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마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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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wangjb@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