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맥시마 렌더링
알고 보면 자손 격 SM6
닛산의 계획 변경 감지

닛산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이었던 맥시마가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한동안 단종된 채 잊힌 이름이었던 맥시마는 SM6 와도 연관이 있는 차종인 탓에, 내수 시장 소비자에게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그런데 이런 맥시마가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콘크리트 같은 마니아층을 등에 업고 부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방증으로 맥시마에 관한 정보가 나오거나, 일부는 차기 맥시마의 렌더링을 만드는 일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맥시마를 직접 렌더링해 봤다.
과거 4도어 스포츠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맥시마는, VQ 엔진 기반의 강력한 성능과 세련된 스타일로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닛산은 Ambition 2030이라는 전동화 전략을 앞세우며 순수 전기 세단으로의 전환을 예고했고, 이에 따라 기존 맥시마는 2023년 단종되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며 닛산의 계획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N7의 요소가 섞인 맥시마
운전이 재밌는 세단 의도
이번 렌더링 이미지에서 가장 신경 쓴 요소는 전면부의 날카롭게 꺾인 LED 주간주행등이다. 수평형 그릴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이 조형은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강조하는 동시에, 닛산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 발표한 N7의 요소를 일부 녹여냈다. 후면부는 전면부의 분위기를 바꿔 복고적인 감성을 의도했다. 네 개의 원형 테일램프는 과거 스카이라인 계열에서 볼 수 있었던 구성으로, 팬들에게 향수를 자극한다.
측면 라인은 전형적인 중형 세단의 비례를 따르되, 루프라인은 쿠페에 가깝게 매끄럽게 떨어진다. 이는 맥시마가 패밀리 세단이 아닌, 운전 재미를 중시했던 과거 정체성을 계승하려는 의도를 숨겨뒀다. 실내에는 닛산이 최근 신형 로그 등에서 선보인 디지털 클러스터와 통합 인포테인먼트 레이아웃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맥시마 후속, 백지화 전력
최대 400마력 대 하이브리드
본래 닛산은 미국 미시시피 공장에서 두 대의 전기 세단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맥시마 후속 역시 이 계획 안에서 순수 전기차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수요 부족을 이유로 결국 백지화되었다. 그 결과, 닛산은 전동화 전략의 무게중심을 하이브리드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공통 사항으로, 순수 전기 모델을 EREV나 하이브리드로 전개하는 움직임이 곳곳에 엿보인다.
이에 따라 맥시마 후속은 아리야의 싱글 모터 전기 파워트레인을 일부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하이브리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경우 약 240마력의 전륜 구동 모델부터 시작해, 향후에는 듀얼 모터 기반의 400마력급 사륜구동 고성능 모델까지 확장할 여지도 있다. 특히 일본 및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닛산 입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브랜드 방향성 가늠할 맥시마
닛산이 포기할 수 없는 車
닛산을 비롯한 일부 브랜드는 최근 전동화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주력 전기차 아리야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전기차 전환 전략 역시 중도 수정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맥시마의 부활은 단지 한 모델의 재탄생이 아닌, 브랜드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볼 수 있다. 칼을 가는 무사의 심정으로 개발한다면 공략하지 못할 시장은 없을 것이다.
물론 아직 닛산은 맥시마 후속 모델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맥시마와 관련한 렌더링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은, 닛산이 이 모델에 대한 기대를 외면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 전기차도 아니고, 내연기관도 아닌 하이브리드 전략이야말로 지금 닛산에 가장 필요한 해답일 수 있다. 닛산의 상징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이 차는 과연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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