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바겐 튜닝 사양
만소리 스페란자 발표
마이바흐 연상할 정도

오프로더의 대명사로 통하는 G바겐이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재해석됐다. 튜닝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업체 만소리가 스페란자라는 이름의 G바겐 튜닝카를 공개한 것이다. 전통적인 G바겐의 각진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고급 오픈카처럼 바뀐 외형이 온라인상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차량은 최근 모나코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한눈에 봐도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디자인은 루프가 잘려 나간 컨버터블 형태로, 전통적인 SUV보다 예전 마이바흐가 단독 브랜드였을 때 발표한 런들렛과 가까운 인상이다. 성능은 말 그대로 괴물 수준이지만, 그보다 눈을 먼저 사로잡는 건 화려하게 치장한 외관이다.


루프 자르고 코치 도어 장착
G650 뺨치는 수준이다
스페란자의 디자인은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버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앞 유리 상단 바로 뒤에서 잘려 나간 루프와 붉은색 패브릭 소프트톱이다. 지프 랭글러처럼 중앙 지지대를 중심으로 톱이 접히는 구조며, 루프를 개방하면 마이바흐 G650 런들렛의 분위기와도 비슷한 오픈 뒷좌석 공간이 드러난다.
또 하나의 충격 포인트는 후방 경첩 방식의 코치 도어다. 이 구조는 롤스로이스에서나 볼 법한 방식으로, 전통적인 오프로더에선 상상하기 어려웠던 요소다. 전면부 디자인 역시 복잡하게 얽힌 공기흡입구와 다양하게 배치된 LED 주간주행등이 화려한 인상을 준다. 그릴과 범퍼, 펜더까지 전면 디자인은 말 그대로 이 이상 화려할 수 없다.
차량 측면에는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키는 수납 박스와 굴곡이 강조된 펜더가 적용됐으며, 바닥을 받치는 건 무려 24인치 단조 휠이다. 만소리는 이 크기 정도는 되어야 이 차의 존재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고급 튜닝의 경계를 넘은 예술품이라는 평가가 따르지만, 예술품이기에 실용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800마력을 넘는 출력
슈퍼카 안 부러운 성능
이 차량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4.0L V8 트윈 터보 엔진으로, 새로 세팅한 터보와 다운 파이프 덕분에 최고 출력은 무려 809마력, 최대 토크는 1,150N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면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된다. 출력 수치만 놓고 보면 슈퍼카급이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실내는 레드와 화이트 투톤 가죽으로 마감됐고,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는 물론 도어트림과 페달까지 카본 파이버 소재로 꾸며졌다. 고급 라운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기존 G바겐이 가졌던 투박한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얼핏 보면 인디비주얼 세단과 비슷해 보인다.
공개 이후 콘셉트카 수준이라기엔 완성도가 높고, 실차 양산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중동을 포함한 세계적 부호의 시선을 고정하긴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만소리에 구매 문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급 SUV 튜닝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호기심이 들 정도다. 세계적 튜너 만소리는 또다시 경계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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