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보다 싼데 “연비 20km/L”.. 가성비 최강 SUV,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하발 졸리온 럭스 HEV
코나 하이브리드 경쟁 차종
가성비 전략 앞세워 진출

사진 출처 = ‘Carscoops’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 브랜드 하발의 졸리온 하이브리드가 호주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반응이다. 하발의 졸리온 럭스 하이브리드는 졸리온 라인업 중 상위 트림에 속하며, 호주에서 코나 하이브리드나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보다 최대 5,000 호주 달러(약 450만 원)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공식 판매가는 34,990 호주 달러(한화 약 3,170만 원)로 책정되어 있다.

동급 SUV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파워트레인은 복합 시스템 출력 188마력에 토크는 약 38.2kgf·m에 달해 일상 주행에는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부드러운 가속과 저소음 주행 감각을 제공하며 전기 모드와 내연기관 간 전환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하이브리드의 꽃인 연비는, 비교적 불리한 고속에서도 평균 16.3km/L를 유지하며 좋은 성과를 보였다.

사진 출처 = ‘Carscoops’
사진 출처 = ‘Carscoops’
사진 출처 = ‘Carscoops’

코나 뺨치는 인테리어 구성
부족한 직관성은 아쉬워

실내 디자인은 예상외로 더욱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조 금속 마감과 나무 패턴이 혼합된 센터 콘솔,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7인치 계기판 클러스터 등 구성 자체는 이 가격대에서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러스터 UI가 단순하고 설정 범위가 좁아 브랜드 특유의 디지털 정체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인상이 남는다.

큰 단점 중 하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졸리온 하이브리드는 운전자 주시 시스템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 사소한 고개 돌림에도 경고음을 반복적으로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컵홀더에서 물병을 꺼내는 것조차 경고 메시지를 유발할 만큼의 과잉 제어는 오히려 운전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

물리 버튼 부족도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공조 조작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뤄지기에 직관성이 떨어지고 A/C 단축키를 누를 때마다 전체 공조 화면이 강제로 뜨는 구조 역시 불필요한 반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화면 밝기와 터치 반응은 우수한 편이어서 기본 기능에 대한 평가는 무난하다고 볼 수 있는 정도다.

사진 출처 = ‘Carscoops’
사진 출처 = ‘Carscoops’

체급 잊게 하는 공간성
주행 감각 매우 부드럽다

졸리온 럭스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은 체급을 뛰어넘는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열 공간은 성인 탑승자를 위한 헤드룸과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며 USB-C 포트, 리어 송풍구, 컵홀더가 포함된 암레스트 등 기본 편의장비도 충실하다. 다만 트렁크 적재 용량은 255리터로 다소 작은 편이며 스페어타이어는 제공되지 않는다.

주행 감각은 부드럽고 정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내 주행에서는 EV 모드로 충분히 움직일 수 있어 연료 소비 없이도 넉넉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으며 고속 주행 시에도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화가 매끄럽게 이어진다는 반응이다. 출력이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부족하지 않기에 만족스러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조향 시스템은 라이트와 컴포트, 스포츠 이렇게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하지만, 전반적으로 앞바퀴와의 연결감은 부족한 편이기도 하다. 회생 제동 단계는 조절할 수 있으며, 원 페달 주행 모드 역시 탑재되어 있지만 완성도는 순수 전기차 대비 아쉬운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승차감은 서스펜션 튜닝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일상 주행에서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수준을 갖추고 있다. 시장에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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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인 기자 Kanggi@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