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량 72만 대 리콜 단행
에스컬레이드 등 인기 모델
동력 상실로 피해 사실 확인

미국 완성차 제조사 GM이 ‘대규모 리콜’ 을 단행했다. 이번 리콜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실버라도, GMC 유콘 등 대형 SUV 및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대상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된 6.2리터 V8 가솔린 엔진 탑재 차량이며 리콜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721,000대를 넘는다.
문제가 된 것은 엔진 내부 부품인 커넥팅 로드와 크랭크 샤프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조 결함이다. 이 결함은 엔진의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실제로 일부 차량에서는 주행 중 동력이 완전히 상실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GM은 이와 관련된 사고와 부상 사례가 실제로 존재한다며 공식 리콜을 통해 사후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력 차종에 적용된 엔진
인명 피해도 12명 발생
구체적으로, 리콜 대상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에스컬레이드 ESV, 쉐보레 실버라도 1500, 서버번, 타호, 그리고 GMC 시에라 1500, 유콘, 유콘 XL까지 포함된다. 공통점은 모두 6.2L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해당 엔진은 고성능을 강조한 GM의 대표 파워트레인 중 하나로 대형 SUV와 픽업 시장의 주력 제품에 적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엔진에서 제작 공정 상 결함이 발생할 경우 주행 중 엔진이 멈추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 1월, V8 엔진 장착 차량 87만여 대에서 반복적으로 유사한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했고 이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시작한 기록도 존재한다.
GM은 이번 리콜에 앞서 자사 내 조사에서도 관련 고장 신고가 28,000건 이상 접수되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인 14,332건이 동력 손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례였다고 공식적으로 설명했다. 더불어 이 결함으로 인한 교통사고 12건과 인명 부상도 12건 보고된 바 있어 해당 결함의 심각성이 확인된 셈이다.



최악의 경우 엔진 교체 판정
책임 소재 회피 어렵다
GM은 결함 차량에 대해 딜러점을 통해 엔진 점검 후, 필요시 전체 교체까지 무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엔진 손상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점도가 더 높은 엔진오일을 제공하고 이에 맞춘 오일 캡과 오일필터도 교체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장기적인 내구성 저하 방지를 위한 조치다.
하지만 리콜 조치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미 지난해부터 고장 신고가 이어졌고 일부 소비자들은 심각한 손상을 입은 뒤에야 원인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대형 SUV나 픽업트럭은 고속 주행이나 장거리 운행이 많으므로 주행 중 엔진 정지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리콜 대상 차량이 70만 대를 훌쩍 넘는 만큼, GM은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리콜 자체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브랜드로 다시 신뢰를 회복하려면 이후의 대응 과정이 더 큰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무상 수리 조치를 넘어서 소비자 보호 차원의 적극적 책임을 보여야 할 시점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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