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싹 다 압도한 BYD”.. 그렇게 욕먹더니 결국 들려온 소식에 ‘경악’

BYD 아토 3 의외의 돌풍
단일 모델 최다 판매 기록
보름 만에 543대 출고

사진 출처 = ‘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가 한국 시장에서 단숨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첫 출시 모델인 아토 3는 국고보조금 확정이 타 브랜드보다 2개월가량 늦어지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본격 출고 시작 15일 만에 543대가 등록되며 수입 전기차 1위에 올랐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와 모델 3, BMW 3시리즈, 포르쉐 카이엔 등 전통 강자들을 제친 기록으로 전기차 시장에 불고 있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우려를 정면으로 뒤집는 성적표다. 출시 초기부터 높은 사전 계약량을 기록했던 BYD가 본격적인 출고에 돌입하자 소비자 반응은 즉각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Nick O’Leary’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AutoDeal.com.ph’

대기 3,000대 이상
최강 가성비의 전기차

BYD 아토 3는 지난 4월 14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으며, 15일 만에 543대를 등록하며 내수 시장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 1위를 기록했다. 동기간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533대), 모델3 롱레인지(350대)를 제친 것은 물론 내연기관 차량인 BMW 3시리즈(495대), 포르쉐 카이엔(536대)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는 하루 평균 30대 이상이 출고된 셈이며 현재 약 3,000대 이상의 대기 물량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 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토 3는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BYD의 대표 전기 SUV다. 블레이드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돼 안정성과 공간 활용성, 주행 효율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12.8인치 회전 디스플레이, 3D 서라운드 뷰, V2L, 파노라믹 선루프 등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해 경쟁 모델 대비 상품 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판매가격도 공격적으로 책정됐다. 기본 모델은 3,150만 원부터 시작되며, 국고보조금 및 일부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 구매가는 2,000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진다. 이처럼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난 구성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 3천만 원 이하 전기 SUV 선택지가 희소하다는 점이 아토 3의 가성비를 더욱 부각하는 대목이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AutoDeal.com.ph’

리스크 딛고 일어난 BYD
추가 라인업 투입 예정

BYD의 국내 시장 공략은 사전 계약부터 심상치 않았다. 공식 출시 이전인 올해 초, 아토 3는 사전 계약 1주일 만에 1,000대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다만 국고보조금 산정 지연과 인증 절차 문제로 실제 출고는 4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회사 측은 철저한 PDI와 딜러 물량 배정, 지자체별 보조금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며 초기 대응에 전력을 쏟았다고 밝혔다.

BYD 코리아는 “드디어 국내 고객이 BYD의 e-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게 돼 큰 의미를 느낀다”라며 “한국 시장의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하고, 고객 편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BYD 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준중형 세단 ‘씰’의 국내 출시를 위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BYD의 이번 성과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품질 우려 등을 제품 패키징과 가격경쟁력으로 정면 돌파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기존의 미국과 유럽 중심에서 중국과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간 경쟁으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BYD 아토 3의 국내 흥행은 일시적인 반응을 넘어서 전기차 시장 흐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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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어진 기자 Parkej@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