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체로키, 6세대 재탄생
쏘렌토 적수로 예상된다
1,600cc 하이브리드 주력

지프 체로키는 코드명 KL, 5세대 모델을 끝으로 2023년 초 단종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동안 후속 모델에 대한 소식이 없던 가운데, 쏘렌토 적수가 될 신차를 준비하는 소식이 들렸다. 바로 스텔란티스가 새로운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6세대 체로키를 부활시킬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번 모델은 KM이라는 내부 코드로 개발 중이며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다.
STLA 라지는 왜고니어 S, 레콘, 닷지 차저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 적용된 차세대 아키텍처로 체로키는 이 아키텍처의 변형 버전을 활용한다. 전륜 기반의 SUV 특성에 맞춰 설계되며 기존의 3.2리터 V6와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아닌 1.6리터 터보 4기통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새롭게 적용된다. 미국 던디 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엔진은 유럽 푸조와 시트로엥 차량에도 쓰이는 스텔란티스의 EP6 계열이다.



주행감을 위한 3단 변속기
자연스레 떠오르는 쏘렌토
지프는 2026년형 체로키에 새로운 1.6리터 터보 엔진과 3단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적용한다. 이 조합은 출력보다 효율과 반응성에 집중된 시스템으로 도심형 SUV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기존 펜타스타 V6와 허리케인 I4 엔진이 강조했던 고출력과는 결이 다르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한 실주행 성능과 연비에서의 개선이 상당히 기대된다는 분위기다.
이번 체로키는 컴패스와 그랜드 체로키 사이의 틈새를 메우는 D세그먼트 크로스오버로 포지셔닝된다. 스파이샷에서도 확인되듯이 새 그랜드 체로키와 유사한 전면부 디자인과 컴패스의 실루엣이 일부 반영됐다. 리어 쿼터 글라스와 오버행은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졌고 독립 리어 서스펜션과 사륜구동 시스템 등도 특징으로 꼽힌다.
실내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피아노 블랙 마감의 실내 버튼과 평평한 하단의 스티어링 휠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계기판은 디지털 클러스터로 교체됐고 대시보드는 전기 SUV인 왜고니어 S와 유사한 구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체로키는 완전 전기차로 전환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중심 라인업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이는 최근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약진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대목이다.


트림 구성 본격적인 고도화
글로벌 시장 경쟁력 키운다
2026년형 체로키는 기본 트림부터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와 래티튜드, 리미티드 등 기존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고급 트림에는 추가적인 기능이 들어간다. 기후 컨트롤 터치스크린과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상위 사양은 실내 경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 모델인 2027년형 체로키에는 오프로드 중심의 트레일호크 트림도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체로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SUV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프는 이번 체로키가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 차가 명확히 D세그먼트 크로스오버임을 밝히며 컴패스와의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한편, 2027년형 컴패스 역시 새로운 디자인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기도 하며 그랜드 체로키는 2026년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준비 중이다. 체로키는 두 모델 사이에서 독립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다양한 수요층을 만족시키는 전략적 제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과연 체로키는 어떤 모습으로 시장에 다시 등장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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