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한복판 뺑소니 사고
조처 없이 도주한 운전자
정체 알고 보니 주한미군

의정부 한복판에서 충격적인 음주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화물트럭을 추돌한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났고, 운전자는 놀랍게도 주한미군이었다. 이른바 뺑소니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이미 뺑소니 자체가 중대한 위법행위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그 이후에 밝혀졌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기준을 넘었고, 차량도 일부 파손된 상태였지만 그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다. 군 기강과 책임 의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정한 처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추돌 후 조처 없이 도주
차량 추적 후 현장 체포
사건은 5월 10일 오전 7시 20분경 의정부 민락동 부용 터널 안에서 발생했다. 미군 소속 A 씨가 몰던 SUV가 앞서가던 화물트럭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터널 내부에서 생긴 사고라 차량 흐름은 정체되었지만, 트럭 운전자는 충격에 놀랐을 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사고를 낸 A 씨는 아무런 조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부상자 확인도, 경찰 신고도 없이 차량만 남긴 채 도주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의정부경찰서는 차량 추적에 돌입했다. 충돌로 인해 SUV는 외관이 손상된 상태였고, 도주 경로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결국 사건 발생 약 3시간 만인 오전 10시경, 동두천의 한 도로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했고 A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음주 상태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기준을 초과한 상태였다. 사고를 낸 A 씨는 현재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 소속 하사로 확인됐다. 민간 도로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 군인이 사고 후 책임을 회피한 채 도망쳤다는 점에서 음주 운전 이상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협조 없이 조사 불가능 수준
책임 회피 민낯 드러났다
사건 직후 경찰은 A 씨를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미군 범죄에 대한 관할권은 제한적이지만, 사고의 성격상 경찰은 조사를 위해 재소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군 측 협조 없이는 조사 일정조차 불투명하다. 수사기관은 A 씨의 음주 사실과 도주 행위를 명백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군 당국의 소극적 대응이 반복된다면 실효성 없는 절차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미군의 음주 운전 사고는 빈발하고 있다. 술에 취한 채 차량을 몰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반복되는데도, 정작 처벌은 미온적이다. 이번 사건 역시 군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 법의 공정성은 무너진다. 특히 이번처럼 사고 후 도주까지 감행한 경우라면, 엄정한 법 집행이 따라야 마땅하다. 시민들은 더 이상 군 면제 특권을 이해하지 않는다.
의정부경찰서는 현재 A 씨에 대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도주 경로를 조사 중이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도 책임을 회피한 주한미군의 민낯이 드러난 중대한 범죄인 만큼 법은 국적과 계급 앞에 평등해야 한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명확하다. 합당한 처벌과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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