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5천만 원 캠핑카’ 등장.. 아빠들 눈에 불 켠다는 車, 수준 ‘미쳤네요’

최강 가성비 캠핑카 등장
무려 5천만 원대 가격
저렴해도 무시 못 할 수준

사진 출처 = ‘Autoevolution’

캠핑카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레드포인트 벤처가 내놓은 새로운 캠핑 ‘펄’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5천만 원대에 시작되는 이 컨버전 차량은 포드 밴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효율적인 공간 설계와 강력한 전력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평범하지만, 실내는 예상보다 훨씬 넓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기본 레이아웃은 자사의 인기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만, 곳곳에 커스터마이징이 더해지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사진 출처 = ‘Autoevolution’
사진 출처 = ‘Autoevolution’

캠핑카지만 적재 공간까지
치밀하게 설계된 모습

펄은 캠핑카라기보다 실속 있는 모빌하우스에 가깝다. 차량 후면에는 성인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침대가 놓여 있으며, 그 아래로는 자전거를 수납할 수 있는 깊은 공간이 숨겨져 있다. 실제로 바닥 트레이까지 마련돼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이 정도 설계면 넓은 짐도 무리 없이 적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구성은 욕실이다. 외형상으로는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지만, 측면 출입문 옆에 있는 벤치형 좌석 상판을 열면 샤워 부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벤치는 식사 공간인 다이넷의 일부로도 활용되며 공간 절약에 최적화된 설계다. 반대편 벤치 대신 캐비닛과 팬트리를 배치해 수납력도 강화했다.

주방은 실용적이면서도 미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부처블럭 상판, 깊은 싱크 볼, 인덕션이 갖춰져 있으며 아래쪽에는 스테인리스 도어 냉장고가 올리브그린 톤의 수납장과 조화를 이룬다. 상부에는 오버헤드 캐비닛이 추가돼 저장 공간이 넉넉하다. 전면부 조수석은 회전식으로, 간단한 워크스테이션이나 여유로운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CARDRIVER’

가려운 곳 확실히 긁었다
5천만 원 전후 비용, 매력적

인덕션이 설치된 차량은 강력한 전력 시스템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러한 점에서 펄은 한발 앞선 모습을 보인다. 전력의 중심에는 에코플로우의 48V 10kWh 파워킷이 장착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사용 환경이라면 태양광이 없더라도 며칠은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용량이다.

여기에 차량 루프 전면에 설치된 400W급 태양광 패널이 더해지며 에너지 자립 능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해당 전력은 주방은 물론 온수 공급, 조명, 냉장고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캠핑카의 생명과도 같은 급수 시스템 역시 알차다. 113L의 상수 탱크와 약 9.5리터 온수기가 내장돼 있어 간단한 샤워와 설거지는 물론 장거리 여행에도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 펄은 비싸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드 밴 기반 중고차만 확보돼 있다면 5천만 원 전후의 비용으로 커플 또는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캠핑카를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캠핑 밴 대비 높은 완성도와 설계 철학을 갖춘 펄은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잡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차박 수준에서 벗어나 진짜 모빌 라이프스타일을 꿈꾼다면, 펄은 그 시작에 가장 합리적인 해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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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어진 기자 Parkej@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