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브롱코 리콜 다시 시작
아동 안전장치, 작동 불량 가능성
다행히 사고 사례 없는 것으로

포드 인기 SUV 모델인 브롱코의 리콜이 다시 시작됐다. 2023년과 2024년형 브롱코 4도어 모델에서 아동 안전 잠금장치가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리콜에서 누락된 차량 2,002대를 추가로 회수한다는 결정이다. 앞서 지난해 3월 포드 는 동일한 사유로 첫 번째 리콜을 실시했으며 당시 조치 이후에도 일부 차량이 빠져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후속 조치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문제의 핵심은 해제 레버 피복과 보강 브래킷 간 간격 부족이다. 이 구조적 결함은 제조 공정에서 보강 브래킷의 위치를 조정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아동 보호 잠금장치가 작동 중일 때도 내부 도어 손잡이를 당기면 문이 열릴 수 있는 구조적 결함이 생기게 된 것이다. 포드는 이 문제와 관련해 현재까지 심각한 사고나 보증 클레임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결함은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 고객층이 많은 SUV 시장 특성상, 아동 보호 기능의 신뢰도는 제품 전반의 이미지와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에 따라 포드는 구조 변경 및 설계 보완을 통해 동일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 확인은 필수
품질 문제, 신뢰 회복 중요하다
이번 리콜은 2024년형 브롱코 4도어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정확히는 2024년 1월 18일부터 1월 25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 포함되며 이는 기존 리콜 대상인 2023년 11월 28일부터 12월 17일 생산 차량과는 별개다. 포드는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오는 5월 28일까지 1종 우편으로 리콜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정비는 딜러를 통해 이뤄지며 리콜 대상 차량에는 좌측 뒷문 래치 어셈블리를 교체해 브래킷과 해제 레버 간 간격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조치가 이뤄진다. 차량 소유주는 포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17자리 차대번호를 입력해 본인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리콜은 제조사의 내부 품질 관리 프로세스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평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초기 리콜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생산 및 검사 단계의 점검 체계 전반에 대한 보완이 요구된다고 보는 것이다. 포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복되는 안전 이슈 탓에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일 결함 발생, 경각심 필요
기술적 개선 병행해야 해
앞선 리콜에서 누락됐던 차들이 다시금 문제가 된 점은 제조사의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리콜 이후에도 동일한 부품 문제가 발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각심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번 리콜 사례는 구조물의 결함을 수정하는 수준에서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아동 보호 장치는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유사 기능의 설계 단계부터 보다 엄격한 안전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법정 제재나 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포드는 현재까지 관련 결함으로 인한 인명 사고나 법적 분쟁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리콜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리콜 통보와 부품 교체에 그치지 않고, 애당초 차량에 대한 품질 검수 강화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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