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솔테라 페이스리프트
토요타와 공유하는 플랫폼
제대로 된 상품성 갖췄다

일본의 대표적인 AWD 브랜드 스바루가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반격을 시작했다.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솔테라 페이스리프트는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외모와 성능 개선으로 무장하며, 경쟁이 치열한 패밀리형 전기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솔테라는 토요타 bZ4X, 렉서스 RZ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자매차로, 그동안 보수적인 디자인과 성능에서 아쉬움을 샀던 모델이다.
그러나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외관, 향상된 주행거리, 그리고 333마력 까지 끌어올린 고성능 버전까지 갖추며 “이제야 제대로 된 전기차가 나왔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디자인이다. 솔테라는 기존의 둥글둥글하고 유순한 인상에서 벗어나, 날카롭고 각진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전면 패널로 SUV다운 강인한 인상을 확보했다.


기존과 다른 이미지 확보
570km대 주행 거리까지 노린다
수평형 그릴 대신 간결한 크로즈드 패널과 얇은 라이트 시그니처가 자리 잡으며, 시각적으로는 토요타 bZ4X보다는 오히려 현대차 아이오닉 5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면부 또한 새로운 테일램프 디자인과 새롭게 설계된 범퍼를 통해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기존 솔테라가 다소 심심한 전기차였다면, 이번 모델은 이목을 끄는 스바루로 재탄생했다. 디자인 면에서 경쟁 모델들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수준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새로운 솔테라의 가장 큰 변화는 단순히 외관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71.4kWh 배터리에서 용량을 늘린 74.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미국 EPA 기준 285마일(약 459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스바루는 밝혔다. 이는 기존 대비 약 25% 향상된 수치이며, 유럽 WLTP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대 356마일(약 573km)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존재감 크지 않았던 車
하지만 뒤늦게 등장한 주인공
솔테라는 그동안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스바루의 첫 전기차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bZ4X와의 차별화 부족, 성능 한계, 주행거리 부족 등의 이유로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그러나 이번 부분 변경은 그 모든 지점을 하나하나 짚어내며 개선한 흔적이 역력하다. 디자인, 성능, 실내 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스바루는 솔테라 페이스리프트를 2026년 초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보다 강해진 성능과 디자인, 74.4kWh 대형 배터리를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 출시된 전기차와 경쟁할 가능성도 충분히 점쳐볼 수 있다. 최근 스바루는 레거시, 포레스터 등으로 다시 존재감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여, 솔테라 역시 그 흐름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결론적으로 솔테라는 스바루가 전동화 시대에서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며, 기술적·디자인적 정체성을 새롭게 설정하는 기준점이기도 하다. 늦었지만 제대로 된 등장, 이제야 스바루가 전기 SUV 시장에서 진짜 게임에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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