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아이코닉 SP 콘셉트
RX-7으로 부활 확정 지었다?
로터리 엔진 EREV 구성
마쓰다가 진심이다. 마쓰다의 스포츠카 RX-7의 정통 후계자로 지목된 아이코닉 SP 콘셉트카가 실제 양산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심스러운 어조와 달리, 이번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확신에 찬 자신감 있는 발표가 이어진 것이다. 마쓰다 디자인 총괄이 밝히길, “기술·규제 장벽은 거의 극복했다”라고 강조하며, 이제 남은 것은 사업성 확보뿐이라고 밝혔다.
아이코닉 SP는 2023년 말 공개된 이후 전 세계 마쓰다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전장은 4,180mm, 전폭은 1,850mm, 전고는 불과 1,150mm에 불과하며, 공차중량은 약 1,450kg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는 파워트레인. 당시 콘셉트카의 스펙은 2로터 로터리 엔진을 기반으로 한 EREV 구조를 택했으며,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은 370마력에 달한다.
배출 가스 기준, 도달했다
고성능 하이브리드 가능성 시사
마쓰다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의 규제와 유로 7 배출 가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로터리 엔진 특유의 배출 가스 문제는 2012년 RX-8 단종의 주원인이었지만, 최근 수년간의 기술 발전으로 큰 진전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마쓰다의 CTO는 이어 “규제 통과가 거의 확실해진 만큼, 이제는 판매 논리만 갖춰지면 바로 생산 가능하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하나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초기에는 EREV 기반으로 발표된 콘셉트였지만, 실제 양산형은 직렬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나 고성능 변속기를 갖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형태로도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구동 방식의 전기모터 탑재와 고성능 DCT의 탑재 가능성이 함께 언급되면서, 로터리 기반 외에도 다양한 구동 조합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그니처 팝업 헤드라이트
양산형 프로토타입 단계까지
아이코닉 SP의 세미 팝업 헤드라이트 디자인 역시 관심사다. 이를 두고 마쓰다 관계자가 밝히길, “MX-5에도 적용된 보닛 팝업 기술이 있기 때문에, 안전기준만 맞춘다면 양산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규제의 해석과 소비자 지지 여부에 따라 이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거기에 더해 최근 보행자 안전에 관한 법규가 강화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 기준 아이코닉 SP는 콘셉트의 외형 대부분을 유지한 채 데모카 수준까지 구현된 상태다. 마쓰다 측은 이를 두고 “전시용이 아닌 실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완성형 프로토타입”이라며 “양산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만큼, 상상만의 모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생산 인프라와 기술 모두 준비된 상황에서 시장성이라는 마지막 단추만 끼워지면 양산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마쓰다 특유의 엔지니어 정신
이미 시동은 걸렸다, 구매만 한다면
마쓰다의 스포츠카 아이코닉 SP는 일회성 쇼카가 아니다. 상징성과 기술적 완성도,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을 모두 아우르는 프로젝트로, 전통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되살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RX-7 이후 사실상 공백이었던 로터리 스포츠카 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여기에 마쓰다 특유의 엔지니어 정신은 이 차가 진짜 살아 돌아오겠다 싶은 기대감을 높인다.
이제 관건은 하나다. 소비자들의 구매 의지뿐 아니라 실제 구매 수요가 존재하는가다. 마쓰다 내부 관계자들이 언급한 시장성이란 결국, 이 차를 기다려온 이들이 실제로 지갑을 열 준비가 되었는지를 의미한다. 만약 긍정적인 신호가 충분히 포착된다면, RX-7의 부활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아이코닉 SP는 이미 당신의 차고를 향해 시동을 켤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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