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클리오 6세대 스파이샷
유럽의 아반떼 포지션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 잡아

유럽 소형차 시장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르노 클리오가 2026년형 6세대 모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유럽의 아반떼 위치인 클리오의 이번 모델은 R5 E-Tech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완전히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고 알려진다. 가장 큰 변화는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중심의 라인업 구성이다.
르노는 클리오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전면부부터 대대적인 손질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엠블렘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반응이 다수다. 날렵하게 재구성된 보닛 라인과 대담한 그릴, 세련된 LED 헤드램프는 소형차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2025년형 모델의 C필러 핸들 구성, 루프 스포일러, 샤크핀 안테나 등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고려한 디테일도 눈길을 끈다.


팀 킬 막을 수 있는 전략
클리오는 내연기관으로 간다
2026년형 클리오는 내연기관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라인업을 구성한다. 르노는 클리오를 무공해 모델로 전환할 경우 R5의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르노는 실리적 접근을 택해 중복되지 않는 소비자 층을 겨냥한 분리 전략을 채택한 셈이다. 이 같은 구조는 전동화 라인업 내부에서의 충돌을 피하면서도 전체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외관 디자인 역시 R5와의 차별화를 명확히 드러낸다. 재설계된 프론트 범퍼와 대형 공기흡입구, 더욱 뚜렷해진 배지 구성은 전형적인 내연기관 소형차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또한, 세련된 LED 테일램프와 함께 통합형 도어 손잡이를 유지하면서도 실용성과 감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듬어졌다. 도심형 해치백으로서의 본질은 확실히 갖춘 모습이다.
무엇보다 파워트레인이 전략의 핵심이다. 르노는 기존 1.0 TCe 가솔린 엔진과 LPG 겸용 ECO-G 엔진을 유지하면서 최상위 트림에는 E-Tech Full Hybrid 145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실제 출력 기준으로 143마력을 발휘하며 연비와 출력을 모두 고려한 밸런스를 제공한다. 다만 1.5L 블루 dCi 디젤 엔진의 존속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유연한 대응 가능한 차종
유럽의 아반떼, 파란 일으킨다
르노의 CMF-B 플랫폼은 신형 클리오의 근간이 될 예정으로 전해진다. 르노는 기존 플랫폼을 손질해 더 넓은 트림 구성과 전동화 대응을 가능하게 했는데, 저사양 모델부터 고사양 하이브리드까지 모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는 생산 효율까지 확보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 이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기반 B세그먼트 차량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전략으로 해석된다. 유럽의 아반떼답다.
실내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더욱 간결해진 디지털 칵핏 구성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기본 사양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의 통합형 설계, 고급 트림에 적용될 커넥티드 기능의 강화는 젊은 층을 겨냥한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겨냥한 요소다. 기술적 진화와 함께 실내 품질을 개선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은 르노가 놓치지 않은 포인트다.
클리오는 여전히 유럽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해치백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23년 기준 216,000대가 판매되며 폭스바겐 골프를 추월하고 유럽 전체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이번 6세대 모델은 클리오의 입지를 유지하는 전략의 집합체로, 세대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자 푸조 208은 물론 자사 내 형제차 R5와도 확실히 선을 그은 신형 클리오의 등장은 유럽 소형차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