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절대 못 따라간다’.. 전설의 스포츠카, 유출된 디자인 수준 ‘미쳤네’

마쓰다 전설의 로드스터
전기차 중 독보적인 구조
뚜렷한 정체성 보존한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Avarvarii’/’Auto Express’

운전 재미를 내세워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마쓰다 로드스터 (북미명 MX-5)가 전기차 시대에도 그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도면과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차세대 로드스터는 완전한 전기 스포츠카로 거듭나기 위해 엄청난 변신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배터리의 배치 방식이다. 마쓰다는 새로운 로드스터에서 통상적인 스케이트보드 형식의 플랫폼이 아닌,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볼 수 있는 변속기 터널에 배터리를 배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전기차에서 보기 드문 설계로, 낮은 무게 중심과 최적의 무게 배분이라는 기존 마쓰다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Avarvarii’/’Auto Express’
사진 출처 = ‘마쓰다’

순수한 운전 재미 의식한 듯
후륜구동 방식, JDM의 향기

이번 특허는 기존 전기 스포츠카의 문제점으로 꼽혀온 무거운 배터리 탓에 희생될 수밖에 없던 민첩성과 조향감을 보완하는 구조를 제시한다. 마쓰다는 변속기 터널 외에도 조수석 전면, 좌석 뒤 공간에도 배터리를 분산 배치해 차체 하단부에 무게를 집중시켰다. 덕분에 차량의 관성을 줄여 코너링 성능과 회두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조는 극한의 횡 G가 걸리는 상황에 운전자가 하중 이동을 하기 쉽게 도와줄 것이다.

구동 방식도 전통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모터는 좌석 뒤쪽에 위치하며, 뒷바퀴를 굴리는 후륜구동을 유지한다. 이는 마쓰다 로드스터가 고수했던 레이아웃으로, 운전자와 차가 하나 되는 진바잇타이(Jinba-Ittai) 철학을 이어가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이면서도 가솔린 모델과 유사한 운전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 장비로 연출한 재미와 순수 운전 재미는 그 결이 다르다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모터의 출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EV 모델의 사례로 보아 약 200마력 수준이 유력하다. 주행 성능보다는 경량화와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고출력 듀얼 모터 구성이 아닌 단일 모터 후륜구동 방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출처 = ‘Auto Express’
사진 출처 = ‘DoubleClutch’

공차중량 1톤 이하 전기차
매력적인 선택지 확실하다

흥미로운 점은 마쓰다가 이 로드스터의 내연기관 버전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다. 탑재될 엔진은 차세대 CX-5에 먼저 적용될 예정으로 알려진 Skyactiv-Z 유닛이 예상된다. 순수 내연기관이 아닌 마일드 하이브리드 형태로도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 마쓰다 CTO는 최근 인터뷰에서 “차세대 로드스터의 공차중량은 1톤 이하를 목표로 한다”라고 밝힌 바 있어, 하이브리드지만 경량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전략은 마쓰다가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병행해 출시하면서, 시장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시도다.

무엇보다 국내 출시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 르노, 푸조, 시트로엥 등 비교적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들이 다시 한국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만큼, 마쓰다 역시 수입차 시장 재진입을 모색할 수 있다. 만약에 이 차가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된다면, 감성적이고 유지비까지 저렴한 경량 로드스터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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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열 기자 Imy@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