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사륜구동 전기차 등장
오프로드 컨셉카 R4 사반
양산형 모델의 밑그림 될까

르노 가 전기차 R4 라인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오프로드 콘셉트카 R4 사반을 전격 공개했다. 이 콘셉트는 기존 R4 E-Tech가 전륜 구동 단일 모터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후륜 차축에 모터를 하나 더 추가해 사륜구동을 구현한 최초의 R4 기반 차량이다.
기존 R4 E-Tech가 도시형 크로스오버의 정체성을 유지했다면 사반은 거친 지형을 확실하게 고려한 설정이다. 섀시는 15mm 높아졌고 앞뒤 트랙은 각 20mm 넓어졌다. 여기에 굿이어 울트라 그립 타이어와 18인치 맞춤형 휠이 조합되어 외형만 봐도 험지 주행을 전제로 설계됐음을 알 수 있다. 르노의 이번 콘셉트는 디자인 쇼카의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양산형 사륜구동 R4 개발의 실질적인 기반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구체적인 디테일 요소 제시
이론상 300마력 이상도 가능
R4 사반은 기존 4 E-Tech에서 볼 수 없던 근육질 외관으로 재탄생했다. 전면과 후면 범퍼는 충격 흡수를 고려한 새로운 3D 프린팅 소재로 제작됐고 이 외 외관의 요소도 내구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경되었다. 제이드 그린 컬러로 마감된 외관은 프린트 패브릭 루프와 조화를 이루며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전기차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오프로드 SUV로서의 인상은 분명하지만, 정제된 디테일 덕분에 실차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인다는 반응이다.
실내 구성도 차별화됐다. 시트는 딥 브라운 컬러로 마감됐고 하운드투스 무늬의 등받이와 측면 볼스터가 오프로드 감성을 강화한다. 대시보드는 흙빛 색상으로 꾸며져 자연 속 주행 콘셉트를 명확히 전달한다. 르노는 이러한 디자인 양식을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 적응하는 전동화 SUV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기존 4 E-Tech는 120마력 또는 150마력 전륜 구동 사양이었지만 후륜에 2차 모터가 더해질 경우 시스템 출력은 이론상 300마력을 넘길 수 있다. 이는 1961년형 R4의 출력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로 기술적인 진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르노는 사반의 양산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해당 플랫폼은 사륜구동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필요 없는 콘셉트는 없다
다용도 목적의 전기 SUV
이번 R4 사반 공개는 디자인 콘셉트에서 나아가 르노의 전기차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기본적으로 양산 의도가 없는 콘셉트카를 잘 만들지 않는 제조사다. 실제로 과거 공개됐던 많은 콘셉트가 큰 변형 없이 실제 생산 모델로 이어졌고 이번 사반 역시 동일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AmpR Small 플랫폼을 활용한 첫 사륜구동 차량이라는 점에서 향후 알파인 브랜드와의 기술 공유도 충분히 예상된다.
르노 5 터보 3E가 완전히 별도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반면, R4와 R5는 동일한 뼈대를 공유한다. 단, R5는 현재 전륜 구동 사양만 존재하며 후륜 모터 추가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르노가 후륜 기반 AWD 모델을 실제로 생산하게 되면, 그 시작은 사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한다.
르노는 현재 듀얼 플래그십 전략 아래 R4와 R5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냥 저렴하고 실용적인 전기차보다도 다양한 주행 환경을 커버할 수 있는 완성형 전기차를 원하는 경향이 보이곤 한다. 사반은 그러한 시장 요구에 르노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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