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억 그냥 넘는다” 가격까지 인상했다는 2026년형 BMW 세단 정체

수동의 마지막 모델
BMW 고성능 세단 M3
가격까지 인상했다

사진 출처 = ‘BMW’

BMW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M3가 2026년형부터 다시 한번 가격 인상에 들어간다. 2020년 처음 등장한 G80세대는 출시 이후 꾸준한 인상 흐름을 보였으며, 이번 2026년형 역시 그 흐름에서 예외가 되지 못했다.

최근 유출된 내부 가격 가이드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전 트림에 걸쳐 동일하게 1,700달러가 인상되며 이는 한화 약 231만 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본 모델조차도 배송비를 포함하면 8만 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수동변속기 지속 여부와 관련된 상징적인 변화로도 해석되고 있다.

사진 출처 = ‘BMW’
사진 출처 = ‘BMW’

변속과 구동에 따라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

2026년형 M3는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수동변속기가 적용되는 기본 모델, 자동변속기 기반의 컴페티션 트림, 그리고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진 컴페티션 xDrive 트림이다. 가격은 각각 79,575달러, 83,775달러, 88,875달러로 책정됐으며 이는 각각 한화 약 1억 815만 원, 1억 1,386만 원, 1억 2,083만 원으로 측정된다. 이 모든 가격에는 1,175달러의(약 160만 원) 배송비가 포함된다.

트림 간 차이는 변속 방식과 구동 방식에 집중된다. 기본형은 여전히 6단 수동변속기를 제공하며, 이는 현세대 M3에서만 가능한 유일한 수동 트림이다. 반면 컴페티션 트림부터는 자동변속기만 선택할 수 있으며, 출력도 503마력으로 강화된다. 여기에 xDrive 사륜구동을 선택할 경우 비용이 5,100달러(약 694만 원)가 추가된다.

‘카본 패키지’는 사양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기본형 기준 15,300달러(약 2,080만 원), 컴페티션 기준 14,300달러(약 1,944만 원)로 책정돼 있다. 이 패키지에는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 카본 인테리어 트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그리고 버킷 시트가 포함되며, 각 항목은 개별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BMW’

M3의 수동변속기
마지막 모델된다

이번 2026년형 M3는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수동 변속기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BMW는 여전히 수동변속기를 고수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로 평가받지만, 전동화와 효율을 중시하는 자동차 업계의 흐름 속에서 수동변속기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실제로 수동 변속기를 채택한 고성능 모델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M3 기본형은 이 흐름 속에서 선택지가 아닌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과 함께 2026년형 M3의 생산이 오는 7월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식 입장이나 세부 사양 변경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동 트림의 단종 가능성이나 이를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의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을 소유하고 주행하는 즐거움을 넘어서, 브랜드가 담은 철학을 직접 체험하고 수동변속기의 마지막 시대를 함께하는 데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가격 부담이 다소 따르더라도, 머지않아 희귀해질 수동변속기 M3를 직접 경험해보고자 한다면 지금이야말로 가장 알맞은 시점일 수 있다. M3는 이제 성능뿐 아니라 희소성과 상징성 측면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박어진 기자 Parkej@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