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토포스트)

큰 차의 대명사였던 허머
렉스턴 스포츠와 나란히 보니
생각보다 압도적으로 크지 않다
사진 속 자동차는 ‘허머 H2 CUV’와 ‘렉스턴 스포츠’다. 미드 사이즈 SUV인 ‘H3’가 아닌 풀사이즈 SUV ‘H2’ 픽업트럭 버전이다. ‘대형 SUV의 상징’으로 불리던 허머인데, 렉스턴 스포츠와 나란히 놓고 보니 생각보다 압도적으로 크지 않다.

그간 디자인으로 인한 시각적 효과로 허머가 유독 커 보였던 걸까, 아니면 요즘 차 크기가 커진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허머 H 시리즈와 함께 오늘날 나오는 SUV 크기 제원 수치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자동차 평균 크기가 커졌고
유독 커 보이도록 하는
허머의 독특한 디자인도 한몫
글쎄, 답은 이미 나와있지 않을까. 허머는 오래전 생산이 중단되었으니 당연히 후자가 정답에 더 가깝다. 오늘날 자동차들은 평균 크기가 매우 커졌다. 그 옛날 ‘오스틴 미니’와 오늘날 나오는 ‘미니 쿠퍼’, ‘1세대 골프’와 지금 나오는 ‘골프’, 그리고 신진 자동차 시절 나오던 세단과 오늘날 나오는 ‘쏘나타’ 크기만 봐도 실감할 수 있다.

1세대 ‘폭스바겐 골프’는 지금 나오는 ‘폴로’와 크기가 비슷하다. 도로 위에 돌아다니는 자동차들 크기가 커지면서 사람들은 여기에 익숙해졌고, 첫 출시된 지 오랜 세월이 지난 탓에 허머가 대형 차의 상징이라는 것도 옛말이 되었다.

이렇듯 오늘날 나오는 자동차들의 평균 크기가 커지면서 나란히 놓고 보면 눈으로 보이는 차이가 크지 않게 된 것이다. 어쩌면 허머가 유독 커 보였던 이유는 단순히 수치뿐 아니라 디자인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한다. 거대한 타이어, 우람하고 과감한 라인들이 요즘 차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요소들이다.

1. 렉스턴 스포츠
우선 기사 머리말에 있던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해보자. 허머 H3 크기 제원은 덤으로 가져왔다. ‘H3’의 크기는 길이 4,742mm, 너비 1,897mm, 높이 1,872mm, 휠베이스 2,842mm, 공차중량은 2,132kg다. ‘H2’는 길이 5,171mm, 너비 2,062mm, 높이 2,012mm, 휠베이스 3,119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903kg이다.

맨 위에서 봤던 사진 속 자동차는 롱보디 모델 ‘칸’이 아닌 일반 ‘렉스턴 스포츠’였다. 길이 5,095mm, 너비 1,950mm, 높이 1,840mm, 휠베이스 3,100mm, 공차중량은 1,990~2,100kg이다. H2와 비교했을 때 길이 76mm, 너비 112mm, 높이 172mm, 휠베이스는 19mm 차이 난다. 길이와 휠베이스 수치 차이가 크지 않아 나란히 놓고 눈으로 보았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2. 쌍용 렉스턴
SUV 모델로도 비교해보자. 쌍용차의 대형 SUV인 ‘렉스턴’ 크기 제원은 길이 4,850mm, 너비 1,960mm, 너비 1,960mm, 높이 1,825mm, 휠베이스 2,865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060~2,170kg이다.

H2와 비교했을 때 길이 321mm, 너비 102mm, 높이 187mm, 휠베이스는 254mm 차이 난다. 길이와 휠베이스 모두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보다 차이가 더 크다. 길이와 휠베이스 수치가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너비 수치 차이가 가장 작았다. H3와 비교하면 렉스턴이 높이를 제외한 모든 수치가 더 크다.

3. 기아 텔루라이드
다음 기아차가 북미 시장에 출시한 ‘텔루라이드’다. 텔루라이드의 크기 제원은 길이 5,001mm, 너비 1,988mm, 높이 1,750mm, 휠베이스 2,900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865~1,975kg이다.

H2와 비교했을 때 길이 170mm, 너비 74mm, 높이 262mm, 휠베이스 219mm 차이 난다. 길이와 높이 수치 차이가 가장 컸고, 너비 수치 차이는 크지 않았다. H3와 비교해보면 텔루라이드가 높이를 제외한 모든 수치에서 앞선다.

4. 지프 랭글러
다음은 생긴 것도, 성향도 비슷한 ‘지프 랭글러’다. 랭글러의 크기 제원은 길이 4,885mm, 너비 1,895mm, 높이 1,880mm, 휠베이스 3,010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120kg이다.

H2와 비교하면 길이 286mm, 너비 167mm, 높이 132mm, 휠베이스는 109mm 차이다. 길이와 너비 수치 차이가 가장 크고, 휠베이스 수치 차이가 가장 적다. H3와 비교하면 너비를 제외한 모든 수치에서 랭글러가 앞선다.

5. 메르세데스 벤츠 GLE
다음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세대교체한 신형 ‘GLE’이다. GLE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22mm, 너비 1,947mm, 높이 1,772mm, 휠베이스 2,995mm다.

H2와 비교하면 길이 249mm, 너비 115mm, 높이 240mm, 휠베이스는 124mm 차이 난다. 눈으로 보이는 크기를 좌우하는 길이와 높이 모두 H2와 비교적 차이가 크다. H3와 비교해보면 높이를 제외한 모든 수치에서 GLE가 앞선다.

6. BMW X7
좀 더 큰 차로 넘어와보자. BMW가 최근 국내에도 출시한 새로운 대형 SUV ‘X7’이다. X7의 크기 제원은 길이 5,151mm, 너비 2,000mm, 높이 1,805mm, 휠베이스 3,105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370kg이다.

H2와 비교했을 때 길이 20mm, 너비 62mm, 높이 207mm, 휠베이스는 고작 14mm 차이다. 나란히 놓고 보면 눈으로 보이는 크기가 매우 적을 것이다. H3와 비교해보면 높이를 제외한 모든 수치에서 X7이 앞선다.

7.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마지막으로 요즘 국내에서 새로운 대형 차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의 크기 제원은 길이 5,180mm, 너비 2,045mm, 높이 1,900mm, 휠베이스 2,946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675kg이다.

과거 큰 차의 상징이었던 H2 크기와 비교해보면 길이는 에스컬레이드가 9mm 길고, 너비는 H2가 17mm 더 넓고, 높이는 H2가 112mm 더 높으며, 휠베이스도 H2가 173mm 더 길다. H3와 비교하면 모든 수치에서 에스컬레이드가 앞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