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는 연초부터 신차 출시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작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차가운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에 이속에서 울고 웃었던 브랜드들을 정리해 보면 꽤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요약하자면 현대차는 신차 효과에 힘 업어 좋은 판매량을 보여주었고 나머지 여타 브랜드들은 그렇지 못했다. 수입차 브랜드 역시 희비가 갈렸는데 과연 작년 한 해 동안 웃고 울었던 브랜드들은 누가 있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2019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51만 9,331대
재작년 대비 7.6% 증가한
현대자동차
아무리 욕을 먹고 구설수가 많아도 결국에 웃을 수 있었던 국산 브랜드는 ‘현대차’였다.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시장에서 총 51만 9,331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국산 브랜드의 모든 판매량을 합쳐도 넘지 못하는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물량 수급이 밀렸던 팰리세이드는 여전히 대기 기간이 6개월 걸리는 상황이며 신형 그랜저는 역대급 사전계약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도 현대차는 굵직한 주력 모델들의 신차를 여러 대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 1위는 무난하게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7만 8,438대
재작년 대비 10.6% 증가한
메르세데스 벤츠
수입차 브랜드에선 메르세데스 벤츠가 재작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며 웃을 수 있었다. 나머지 수입차 브랜드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눈물을 머금어야 했던 만큼 벤츠의 저력은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벤츠의 판매량을 견인한 주력 모델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E클래스다. 총 36,313대를 판매하며 벤츠 판매량의 절반을 혼자서 담당한 것이다. 라이벌인 BMW 5시리즈는 16,802대가 팔려 E클래스는 5시리즈의 2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1만 673대
재작년 대비 24% 증가한
볼보
전체적으로 쓸쓸했던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의외로 국내에서 선방한 수입차 브랜드는 바로 볼보였다. 1만 673대를 판매한 볼보는 재작년 대비 2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히 인기가 많은 SUV XC60이 2,796대 판매되었으며 “물량이 부족해 못 팔고있다”는 XC40도 1,541대를 판매하였다.

최근 론칭한 신형 S60은 888대가 판매되어 뚜렷한 성적은 내어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쪽 시장은 아무래도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아직 볼보가 힘을 쓰긴 어려워 보인다.

8만 4,099대
재작년 대비 7.2% 감소한
르노삼성자동차
다른 브랜드들은 모두 재작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하며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국산 브랜드들은 현대차를 제외한 모두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는 조금 더 분발할 필요가 있겠다. 르노삼성은 최근 노조 문제와 함께 별다른 확실한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도 ‘XM3’와 ‘캡처’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아직 반응은 미지근하다.

‘SM6’ 역시 페이스리프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이렇다 할 특장점이 없다면 주목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노사 간의 갈등도 해결해야 하고 올해 역시 여러모로 머리가 아픈 르노삼성이 될 전망이다.

6만 9,907대
재작년 대비 19.5% 감소한
한국지엠
한국지엠 쉐보레는 재작년 대비 무려 19.5%나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좋은 가격에 출시하며 괜찮은 분위기를 이어갔던 것과는 달리 실제 판매량은 20%에 가까운 감소 수치를 보여주었다.

트래버스의 물량 수급 문제로 출고가 늦어진 탓도 있으며 콜로라도 역시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견인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한국지엠은 트레일 블레이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데 과연 어떤 결과를 맞을지 주목된다.

1만 651대
재작년 대비 36.8% 감소한
토요타
2019년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판매량 감소를 보인 브랜드들은 역시 일본차였다. 일본차 불매운동이 불거진 6월부터 꾸준히 떨어지던 판매량은 9월에 절정을 찍었고 최근 1,000만 원가량의 할인 공세를 펼치며 어느 정도 판매량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다시 잠잠해진 모습이다.

그래도 연간 판매량을 보면 아직 1만 대 이상의 일본차가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차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분위기 속 올해는 어느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작년 9월부터 새로 등록하는 자동차들은 앞자리가 3자리인 번호판을 부여받기 때문에 불매운동이 불거진 이후 구매를 한 것임을 알려주는 증표와도 같아 일본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작년 한 해는 경기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일본차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올해도 일본 불매운동은 지속될 전망이라 일본차 브랜드들의 판매량 회복은 어려워 보이며 여타 수입차 브랜드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양한 신차들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

국산 브랜드들 역시 연초부터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통한 다양한 신차들을 준비 중이다. 1분기에 출시되는 신차들만 세어봐도 손가락이 모자라니 앞으로 나올 신차 소식들을 주목해 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