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대체로 큰 크기를 먼저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미국산 풀사이즈 SUV는 비교를 거부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크기냐면 싼타페를 경차로 보이게 할 정도라고 한다.

서버번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풀사이즈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신형 모델이 최근 공개되었다. 2013년 3세대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 되었으며, 업계 최초로 38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점을 눈여겨볼만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변화점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에스컬레이드의 디자인
캐딜락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
미국산 풀사이즈 SUV의 특징은 대체로 각진 모습을 가지고 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기존보다 더욱 각진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위압감 있는 모습이다.

디자인은 최신 캐딜락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캐딜락 엠블럼을 닮은 방패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양옆에는 중간이 끊긴 ‘ㄱ’자형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에는 최초로 스포츠 트림이 추가된다.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블랙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델이다.

앞서 공개되었던 쉐보레 타호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했기 때문에 측면 모습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실루엣, 필러, 윈도, 휠 하우스, 캐릭터 라인, 웨이스트라인, 심지어 주유구까지 동일한 곳에 위치해 있다.

차이점은 C 필러가 타호보다 폭이 좁으며, 차체 도장 대신 크롬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스포츠 트림은 C 필러에 블랙 하이그로시를 적용했다. 앞 좌석 도어에 타호와는 달리 에스컬레이드 영문 엠블럼은 존재하지 않는다. 큰 차체에 어울리는 22인치 대형 휠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뒷모습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테일램프는 전체적인 형태는 달라졌지만, 상단에서 시작해 내려오는 일자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테일게이트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는 그대로 유지하며, 스포츠 트림은 블랙 하이그로시가 적용된다. 번호판의 움푹 들어간 형태가 전작과는 상하반전된 사다리꼴로 바뀌었으며, 범퍼 일체형 머플러가 적용되었다.

지금보다 더 커진
에스컬레이드의 차체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차체 크기는 전장 5,382mm, 전폭 2,059mm, 전고 1,948mm, 휠베이스 3,071mm이다. 전작보다 전장 203mm, 전폭 14mm, 전고 48mm, 휠베이스 125mm가 증가했다. 형제 모델인 신형 타호보다 차체 크기는 좀 더 크고 휠베이스는 동일하다.

롱보디 모델은 전장 5,766mm, 전폭 2,059mm, 전고 1,942mm, 휠베이스 3,407mm로 전작보다 전장 69mm, 전폭 14mm, 전고 62mm, 휠베이스 105mm가 증가했다. 타호의 롱보디 모델인 서버번보다 차체 크기가 좀 더 크고 휠베이스는 동일하다.

에스컬레이드의 실내
눈에 띄는 38인치 디스플레이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실내는 대폭 변경되었다. 투박해 보이던 대시보드 디자인에서 가로로 쭉 이어지는 대시보드로 변경해 폭이 세련되고 더 넓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슬림형 송풍구가 적용되었으며, 핸들 옆에 있었던 칼럼식 변속기는 센터 콘솔로 이동했고, 레버형 전자식 변속기로 변경되었다. 고급스러움을 높여주는 우드 사용 비중 역시 늘었다.

실내에서 눈여겨볼 점은 바로 디스플레이다. 업계 최초로 3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디스플레이는 3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며, 가장 왼쪽 7.2인치는 주행 정보가 담긴 트립 컴퓨터, 중앙 14.2인치는 계기판 역할, 우측 16.9인치는 인포테인먼트를 담당한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LG에서 공급한 OLED가 적용되며, 화소 밀도가 4K 모니터의 두 배 높아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표시한다.

시트 디자인이 전작보다 각진 형태로 변경되었으며 1열에는 우등 버스에 존재하는 스피커 시트가 적용되어 더욱 실감 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차체 크기와 휠베이스가 늘어난 만큼 2열, 3열의 공간도 확장되었다. 특히 3열의 레그룸 공간은 전작보다 40% 늘어나 거주성이 더욱 좋아졌으며, 화물 적재 용량은 68% 확장되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 최초
디젤 엔진 탑재
미국은 기름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덩치 큰 SUV에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에는 6.2리터 V8 엔진이 탑재되어 420마력, 63.5kg.m을 발휘한다. 엔진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했으며, 기통 휴지 기능이 포함되어 일상 주행 시 효율성을 높였다.

가솔린 엔진 외에 에스컬레이드 최초로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3.0리터 6기통 듀라맥스 엔진이 탑재되며, 277마력, 63.5kg.m을 발휘한다. 두 엔진 모드 10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부드러운 변속과 연비를 높였다.

GV80에 있는
첨단 사양이 적용된다
에스컬레이드에는 GV80에 적용되었던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외부에 있는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디스플레이에 띄우고, 여기에 가상의 그래픽을 입혀 운전자가 경로를 정확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여러 갈래로 갈라진 도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여기에 목적지 안내를 더욱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좌회전/우회전과 같은 음성 안내를 운전석에서만 나오도록 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에스컬레이드를 운전하면 길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GV80의 HDA2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슈퍼 크루즈’의 최신 버전이 탑재된다. 크루즈 컨트롤, 비상 브레이크, 사각지대 감지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방향지시등을 켜면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AKG의 오디오 시스템이 에스컬레이드에 탑재된다. 총 19개의 스피커와 14개 앰프로 구성되어 있어 콘서트홀보다 더욱 웅장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는 연비 운전을 색상으로 돕는 표시기가 적용된다.

의외로 수요가 많은 SUV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4세대 에스컬레이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303대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 현재 국내 대형 SUV의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풀사이즈 SUV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 도입하지 않은 풀사이즈 SUV 모델들도 직수입을 통해 의외로 많은 양이 들어와 있다.

이에 따라 신형 에스컬레이드도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한 소식은 없지만 국내에 출시된다고 하면 북미 시장에 먼저 출시한 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오토플러스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