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2018년 12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는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없어서 못 산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많은 계약자들은 팰리세이드를 출고 받기 위해 최소 6개월, 많게는 8개월까지 대기했다는 후기가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포드 익스플로러가 키워놓은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이제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등장했고 팰리세이드는 가성비를 내세우며 좋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이야기만 있을 순 없는 법. 북미와 차별되는 사양과 여러 가지 불만사항들도 동호회를 통해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현대차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다가오는 5월 팰리세이드 연식변경을 진행할 예정인데 새로운 팰리세이드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 팰리세이드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더 팔고 싶어도
차가 없어서 못 판다
현대차 입장에서 팰리세이드는 더 팔고 싶어도 없어서 못 파는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은 차량이었다. 그간 국산차 중에선 패밀리카로 활용하기 좋은 대형 SUV가 없었기에 팰리세이드가 어느 정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많이 판매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효자가 등장하면서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빠른 출고를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대책을 내놓기도 하였으나 북미 수출 물량 생산까지 더해지며 결국 내수 물량 해소는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출시가 1년 넘게 지난 현시점에도 팰리세이드는 곧바로 출고를 받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인기다.

“수입차도 아니고 6개월을…”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
일부 소비자들은 6개월이 넘는 대기 기간에 지쳐 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장 급하게 차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애초에 구매 목록에 올리기조차 힘들다. 기다리다 지친 일부 소비자들은 계약을 취소했는데 취소 건수만 무려 2만 대가량이었다. 연간 2만 대를 판매하지 못하는 자동차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물량이 취소된 것이다.

하지만 2만 대가 취소되어도 여전히 대기 물량은 3만 5천 대가 남아있었고 현대차는 묵묵히 팰리세이드를 계속해서 생산하였다. 연간 목표 판매량을 6개월 만에 달성해 버린 팰리세이드의 인기 덕분에 현대차는 눈에 띄는 연식변경이나 큰 변화 없이 판매를 계속해왔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다가오는 5월 초
연식변경을 진행한다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팰리세이드는 다가오는 5월 초 연식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페이스리프트는 아닌 일반적인 연식변경이기 때문에 가격과 트림, 옵션에 변동 사항이 생길 전망이다. 따라서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모습일 것이며 기존에 지적받아왔던 내장재의 고급화와 옵션 강화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진다.

기존 팰리세이드는 상위 트림 구매 비율이 82%에 달해 대부분 구매자들이 옵션이 탄탄한 상위 트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차별화된 최상위 트림이 하나 더 추가될 전망이다. 그동안의 현대차처럼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추가되거나 그랜저처럼 캘리그래피 트림으로 신설될 수도 있다.

싼타페처럼 팰리세이드도
별도의 최상위 트림이 출시된다
기존 팰리세이드는 넓은 공간과 풍부한 편의 사양 덕분에 패밀리카로 인기가 매우 많았다. 하지만 소재의 고급감이나 마감 부분에서는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던 만큼 현대차는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새롭게 신설되는 최상위 트림은 외관 디자인이 일반 모델과는 살짝 다르고 내장재와 마감을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무단 사용 금지)

내수형에 빠져 논란이었던
디지털 계기판도 적용된다
국내 사양엔 최상위 등급에도 빠져서 논란이 되었었던 디지털 계기판도 적용이 된다. 현재 쏘나타를 포함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에도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팰리세이드에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진작에 적용이 되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연식변경이 되면서 기존 모델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오를 전망이다. 현재 팰리세이드에서 가장 저렴한 3.8 가솔린 익스클루시브 8인승은 3,397만 원, 가장 비싼 2.2 디젤 프레스티지 7인승은 4,377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은 5천만 원이 넘기 때문에 신형 모델의 신설되는 최고 트림은 5천만 원 중반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다.

중형 SUV 5천만 원 시대
팰리세이드는 조금 더 비쌀 것
현재 기아차의 중형 SUV인 ‘신형 쏘렌토’ 최고 사양이 이미 5천만 원을 넘긴 시대이기 때문에 팰리세이드는 당연히 이보다 더 비쌀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싼타페 TM 페이스리프트 역시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더 올라 쏘렌토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가격에 책정될 전망이다.

5천만 원 중반 대면 미국산 수입 대형 SUV들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팰리세이드 고급형과 수입차 중 어떤 차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노사 간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출고 적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되는건 좋으나 현대차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출고 적체현상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것이다. 연식변경이 이루어지고 나고도 계속해서 6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이 소요된다면 기다리는 소비자들은 지칠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의 국내 공장 가동률은 이미 100%를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증산을 실행하는 것도 어렵다.

노조와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수출 생산 물량을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해외 현지 공장으로 보내고 그 물량은 내수 생산을 조금 더 늘리는 것으로 출고 적체를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 팰리세이드뿐만 아니라 다른 현대기아차들도 이제는 몇 개월을 기다리는 것이 점점 당연한 일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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