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자들의 자동차 ‘Gt’님)

최근 2년간 아반떼의 판매량은 옛날보다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각 제조사마다 출시한 다양한 소형 SUV들이 아반떼의 수요를 가져갔으며,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한 일명 ‘삼각떼’가 역대급 혹평을 받으면서 경쟁모델 K3에 수요를 뺏겼다.

그랬던 아반떼가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 상황을 반전시켰다. 사전계약 첫날 역대급 계약량을 기록한 데 이어 판매량도 예전만큼 회복해 아반떼의 명성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아반떼 구형과 신형의 판매량 비교와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졌던 구형 판매량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 6세대 아반떼 AD의 판매량은 월평균 7천여대를 기록했다.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판매량으로 전체 판매량 3위~5위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8년 9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아반떼 출시 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직전인 아반떼 AD의 2018년 8월 판매량은 8,136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2018년 9월, 뉴 아반떼 출시한 달에 5,488대로 30%나 감소했다.

이후에도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월평균 5천여대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신차가 출시되면 신차효과로 판매량이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반떼는 이례적으로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로 인해 순위도 함께 떨어졌다. 5위에서 10위 사이를 기록했으며, 신형 아반떼 출시 직전에는 월평균 3천대 수준까지 감소하면서 10위권 밖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Gt’님)

잘나갔던 시절의
판매량을 되찾은 신형 아반떼
판매량 감소로 인해 현대차는 일반적인 신차주기보다 훨씬 빠른 1년 7개월만에 아반떼를 풀체인지했다.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 공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사전계약 첫날 1만여대를 계약하는 저력을 보였다.

참고로 아반떼 AD의 첫날 사전계약량은 1,149대였다. 잘나갔던 시절이였던 아반떼 AD보다 9배 많은 사전계약량을 기록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전준혁’님)

5월 초, 공개된 신형 아반떼의 4월 판매량은 7,447대다. 예전 아반떼 AD 시절의 판매량으로 다시 회복했으며, 그랜저, 쏘렌토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시장이 하락 추세에서 신형 아반데가 큰 기록을 남겼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장 방문조차 꺼리는 분위기에서도 좋은 출발을 했다는 의미도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해
최근 몇년동안 아반떼의 운명은 디자인이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뉴 아반떼 출시전 공개된 디자인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 줬다. 무난한 모습의 AD는 어디가고 삼각형이 강조되고 너무 볼록한 전면부로 인해 크게 혹평을 받았다.

페이스리프트 직전 아반떼 AD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했으며, 페이스리프트 후 중고시장에서 아반떼 AD 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아반떼 AD의 중고가격이 오히려 상승하고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디자인에 민감한 20~30대 젊은이들의 수요가 저조했다. 더 뉴 아반떼의 20대 점유율은 14%, 30대 점유율은 15%를 기록했으며, 50대의 점유율이 32%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모델인 K3는 20대 점유율 24%, 30대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아반떼 스포츠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아반떼 AD 스포츠는 월 100대 내외의 판매량을 기록한 반면 더 뉴 아반떼 스포츠는 월 20대 내외로 급감했다. 얼마나 안팔렸던건지 지금까지도 더 뉴 아반떼 스포츠를 실제로 본 적이 한번도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전남Ⅱ너떠나고’님)

이로 인해 신형 아반떼는 평균 정도로만 디자인해도 대박날 것이라는 반응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런데 실제로 공개된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은 평균을 넘어서 역대급 수준으로 변화했다.

더 뉴 아반떼처럼 삼각형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지만 주요 요소로 강조하지 않고 보조적인 요소로 활용한 것이 차이점이다. 그렇다보니 파격적인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고 소비자들의 주목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범준’님)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 요소를 살펴보면,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위로 치켜뜬 모습의 헤드램프, 세개의 면으로 나뉘어진 캐릭터라인, 패스트백 스타일, H자를 형상화한 테일램프가 있다. 이를 통해 역대 아반떼 중 가장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관 뿐만 아니라 실내 역시 큰 폭으로 변화했다. 변속기 부분만 가리면 그랜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고급스러우며, 운전자 위주로 디자인해 마치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한다. 외신들도 신형 아반떼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 잘롭닉은 “현대차가 디자인 리더가 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심영진’님)

3세대 플랫폼 적용
운동성능과 실내공간 증대
신형 아반떼에는 충돌 안전성, 승차감, 소음 진동, 연비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3세대 플랫폼이 동급 최초로 적용되었다. 3세대 플랫폼은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등 무거운 부품을 차체의 중심 쪽으로 이동시키고 장착 위치도 아래로 내리는 중량 배분 최적화로 관성 모멘트를 줄임으로써 운동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차체의 횡방향 굽힘 강성을 증대시키고 스티어링 랙 센터의 위치를 휠 센터에 근접시켜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했다. 여기다 차륜 최적화 튜닝을 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소음과 진동이 전달되는 부분에는 보강구조와 흡차음재를 추가해 NVH를 감소시켰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심영진’님)

3세대 플랫폼의 다중골격 구조 엔진룸은 충돌시 차체가 흡수하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스몰오버랩 충돌 상황에서 승객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상대 차량에 대한 충돌 에너지도 감소시켜준다. 특히 스몰오버랩 충돌 시 휠을 차체 바깥쪽으로 이동시키는 거동 제어 기술을 추가로 적용했다.

플랫폼이 변경되어 스포티한 디자인에 걸맞게 전고와 시트 포지션이 낮아졌으며, 늘어난 전장과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개선된 레그룸, 헤드룸, 숄더룸으로 거주성이 증대되었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
차급을 뛰어넘는 옵션 사양
신형 아반떼에는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 옵션 사양이 많이 탑재되었다. 10.25인치 풀 LCD 계기판과 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벤츠처럼 하나로 결합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상위 모델인 쏘나타보다 더욱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 최초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터치 한번에 결제할 수 있는 카페이가 적용되었으며, 현대 디지털 키, 개인화 프로필, HDA,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신형 아반떼에 적용되었다.

6월 출시될
하이브리드와 N라인
지금보다 판매량 늘어날 전망
오는 6월에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N라인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최근 단산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뒤를 잇는 모델로 연비가 21km/L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합산출력 139마력, 27.7kg.m을 발휘하며, 배터리만을 사용해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 변속기가 탑재되며,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아반떼 N라인은 아반떼 스포츠에서 이름이 변경된 것으로 구형과 동일한 1.6 가솔린 터보와 7단 DCT를 유지한다. 다만 출력은 기존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고성능 전용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전용 부품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업이 현재 2종에서 4종으로 늘어나는 만큼 판매량이 지금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되어 아반떼의 전망은 더욱 밝다고 볼 수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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