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휴일에 캠핑을 떠나는 인구가 늘면서 캠핑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019년 국내에 등록된 캠핑카는 2만 892대로 2014년 대비 5배가 증가했다. 올해에는 오랫동안 불법으로 규정되었던 트럭 캠핑카가 3월부터 합법으로 개정되면서 트럭을 캠핑카로 튜닝하려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도 포터를 기반으로 직접 캠핑카를 개발해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 중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차가 곧 출시한다는 포터 2 캠핑카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법안이 개정되면서
캠핑카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
올해 3월, 승용, 승합, 화물, 특수차까지 모든 차량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도록 법안이 개정되었다. 지금까지는 트럭을 캠핑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동식 업무차량 형태로만 개조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법이 개정되면서 더욱 자유롭게 개조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현대차가 포터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는데, 지난달 캠핑카 양산 관련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실로 확인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생산은 한 특장업체에 맡기고 현대차가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5월 6일 양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출시와 관련된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클레임)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존 스타렉스 캠핑카만으로는 고객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었다. 그 대안으로 포터 기반의 캠핑카 개발이 필요했으며, 기존 스타렉스 캠핑카의 경우 사용이 다수 불편한 단점이 있었다.

현대차가 직접 개발하고 판매하는 캠핑카의 이름은 포레스트로 정해졌다. 직관적인 터치 패널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캠핑카의 전반적인 부분을 제어할 수 있는 종합 컨트롤러가 탑재되었으며, 뒷부분의 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어 넓은 침실 공간을 제공한다. 가변 캠핑 시트는 주행 시에는 시트로, 캠핑 시에는 소파, 침대로 변형이 가능하며, 후방 사계 대응을 위한 부품을 추가로 개발했다.

“중소기업 영역 침해”
포터 캠핑카 직접 출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들
오랫동안 캠핑카는 중소기업들의 영역이었다. 베이스 차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캠핑카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오고 있었다. 즉 자동차 제조사와 튜닝업체의 역할이 확연히 나누어져 있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캠핑카를 개발해 판매할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자본과 기술력 부분에서 중소기업과 비교가 되지 않으며, 지금은 라인업이 하나지만, 추후에 라인업이 추가될 경우 캠핑카 제작사들은 점차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가 품질 관련으로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를 개선할 생각은 안 하고 중소기업 상권을 쉽게 빼앗는다”. “중소기업들이 정부에 끈질기게 민원을 제기해 어렵게 개정된 것을 한순간에 헛수고로 만들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정부에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을 막는 법안이 필요하다”, “여전히 불안한 포터보다 안전한 새로운 트럭이나 개발하라”등의 반응도 존재한다.

“국내 캠핑카 수준이 높아질 것”
포터 캠핑카 직접 출시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들
다만 많은 네티즌들은 현대차의 손을 더 많이 들어주고 있다. 기존 몇몇 캠핑카 제조 업체들은 품질이 좋지 않은 캠핑카를 만들어 고가에 판매하는 폭리를 취해왔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잔고장이 많이 발생해도 지금까지 참고 이용했다는 소비자가 많으며, 새로 캠핑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믿고 살만한 캠핑카가 없다고 호소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캠핑카 진출을 환영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기회에 불량 업체들을 걸러 내야 한다”, “소비자들을 울렸던 기존 제작 업체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캠핑카 품질이 더 좋아지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대차가 직접 판매하는 만큼 판매 전 전문적인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품질이 어느 정도 보장되며, 전국에 있는 서비스 센터망을 통해 AS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의 캠핑카 진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
현대차가 캠핑카를 정식으로 출시할 경우 캠핑카 시장이 큰 폭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품질을 보증하는 만큼 국내 캠핑카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침해라는 비판을 듣게 되겠지만 중소기업의 캠핑카 관련 기술이 더욱 향상되고 소비자들은 더욱 향상된 품질의 캠핑카를 구입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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