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Youtube ‘한문철TV’ | 차량 사진은 사고와 무관함)

최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기흥 IC 부근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레이가 질주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고 이는 많은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일가족이 타고 있었던 레이는 어떠한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차가 급가속 되고 브레이크가 먹통이 되어버린 상태로 질주하였으며 운전자가 약 3분간 브레이크를 밟아보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차는 말을 듣지 않았다.

기존 급발진 사례들은 대부분 짧은 시간 내로 차가 가속을 이어가다 사고가 나면서 마무리가 되었는데 이번 사건은 다행히 운전자가 차를 스스로 세우는데 성공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동안의 급발진 사건과는 조금 다른 이번 레이 급발진 사건의 원인은 무엇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고속도로에서 급발진한 레이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사진= ‘한문철TV’ 캡처)

자동차 급발진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며 올라오는 사례들을 확인해 보면 갑자기 차가 맹렬히 가속하며 브레이크나 엑셀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고 질주해 결국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였다. 급발진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이는 사고 사례에 따라 다르게 분석해 봐야 한다.

간혹 엑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려 잘못 조작하는 사례들도 있으나 대부분 억울하게 급발진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주행을 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차가 맹렬히 가속해나가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다.

(사진= ‘한문철TV’ 캡처)

이번에 발생한 급발진 사건은
3km 넘게 주행을 이어갔다
이번에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기아 레이 급발진 사고도 전조증상은 비슷했다. 평소와 별반 다름없는 주행을 이어가고 있던 중 갑자기 엑셀을 끝까지 밟은 수준으로 급가속을 이어가더니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조작해도 차는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운전자는 차를 세우기 위해 사이드브레이크도 끝까지 채우고 브레이크를 열심히 밟으며 주행을 이어갔으나 차는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고 그렇게 몇 km를 주행하다 결국 다른 차를 피하기 위해 고속도로 합류 차선에 있는 라바콘을 치고 주행을 이어갔다.

(사진= ‘한문철TV’ 캡처)

사이드브레이크까지 채운 상태였기에 브레이크를 채우고 주행하면 나게 되는 경고음이 들리기도 했지만 차는 여전히 말을 듣지 않았고 운전자와 탑승객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운전자는 계속해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며 기어를 수동모드로 변환하여 강제로 내리는 등의 액션을 취해 결국 몇 km를 주행하고 나서야 겨우 차를 고속도로 한복판에 세우게 되면서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다.

당황하지 않고
상황에 잘 대처해 주목받았다
이번 사고에서 주목할 점은 사고의 주인공인 기아 레이에 일가족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일촉 즉발의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사건 대처를 잘 했다는 것이다.

운전자는 제대로 멈춰 서지 않는 차를 혼신의 힘을 다해 컨트롤하였으며 뒷자리에 타고 있던 아들은 삼촌에게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수동 변속 모드로 기어를 낮추어 차량 속도를 줄이라는 조언을 받는 등 침착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결국 속도가 점점 줄어든 레이는 5분간의 질주 끝에 고속도로 한복판에 대형 사고 없이 설 수 있었으며 일가족들은 다친 곳 없이 무사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은 급발진 증상이 몇 km 구간 동안 계속되었으며 운전자가 주행을 이어가며 확실하게 브레이크를 밟고 차량을 통제한 시간이 5분 이상 되었기 때문에 오조작으로 발생한 사건이라 볼 수 없으며, 단시간에 사건이 마무리되는 일반적인 급발진 사고와는 조금 다른 경우다.

차량의 결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제조사 측의 주장
해당 사건을 겪은 차주는 기아차 측에 원인 규명과 보상을 요구했으나 제조사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서 그런 것이며 뒷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서 증거자료로 제출하라”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해져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피해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제조사의 발표를 들은 네티즌들은 “사건을 목격한 사람은 피해자를 위해 꼭 제보를 해달라”,”후방에서 따라가는 블랙박스 영상만 확보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너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제대로 보상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피해 차주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사진= ‘한문철TV’ 캡처)

운전자는 차를 세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제조사가 주장한 “운전자가 엑셀을 밟아서 그런 것이다”라는 주장은 과연 타당할까? 당시 급박했던 약 5분간의 주행영상을 확인해보면 운전자가 정확하게 풋 브레이크를 밟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려는 등의 액션을 취한 것이 명백하게 확인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거기에 더해 추가적인 보상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논란은 더욱 커졌다.

상식적으로 5분이라는 시간 동안 엑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릴 수 없으며 운전자는 차를 세우려 혼신의 노력을 다한 점을 미뤄봤을 때 이번 사건이 오작동으로 일어난 일이라고는 볼 수 없다. 명백한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는 책임을 회피하며 운전자의 잘못으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 ‘한문철TV’ 캡처)

이런 사건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위해선 더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알 수 있게 공론화되어야 한다. 명백한 차량의 결함으로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 일가족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

제조사는 매번 일관된 논리와 태도로 잘못을 소비자들에게 돌리는 행태를 보여왔으며 이를 그대로 방관한다면 앞으로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아직까지 기아차는 별다른 답변이 없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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