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K5 맴버스 제공 | 무단 사용 금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네시스 신차의 진동 떨림 문제로 인터넷 여론이 시끄러웠습니다. 일반적인 진동이나 떨림 수준이 아닌 도저히 타지 못할 수준으로 공중파 뉴스 헤드라인까지 장식하곤 했습니다.

진동 떨림 문제에 이어 엔진오일 감소 문제, 화재 문제 등으로 현대기아차는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비판 거리가 되었습니다. 방금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비교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신형 K5도 진동 떨림 문제로 화두가 되고 있고, 관련 동호회에서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차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승현 기자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제공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어떤 문제인지 좀 더 자세하게 들어보기 위해서 실제로 진동 떨림 문제로 피해를 겪고 있는 차주가 지금 저희와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차주분 나와계시죠?

[익명/K5 차주 : 네]

[기자]
예.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녹취록만 1시간 정도 됐습니다. 아마 현장 상황이나 전화 녹취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게 된 이유에는 그만큼 이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라던가, 아니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나서야겠다는 의지가 비친 게 아닌가 하는 목적이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요. 이번에 문제가 된 차주분의 차종이 정확히 어떤 모델입니까?

[익명/K5 차주 : K5 DL3 2.0 가솔린 모델이고요. 제가 지금 인수받은 지 한 달이 안 됐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기자]
예. 그 제보 주신 바로는 주행 기어와 후진 기어에서 차량 떨림과 진동이 심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증상이 처음 발견된 게 언제입니까?

[익명/K5 차주 : 제가 16일 날 인수를 받았고요. 17일 날 아침에 출근하면서 제가 인식을 하고 그날 오후에 오토큐를 바로 방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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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런데 사실은 감이 좀 잘 안 옵니다. 떨림과 진동이 비유하자면 어느 정도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물론 이거는 역시 주관적이겠지만 운전자께서 직접 느끼시기에 어느 정도의 진동과 비슷한지 궁금합니다.

[익명/K5 차주 : 의자의 시트에 앉아있으면 그 시트 밑에서부터 진동이 올라오고요. 핸들은 당연히 진동이 있고 의자부터 진동이 오면서 몸 전체가 약간 떨리는 느낌이 드는데 예를 들자면 진짜 안마 의자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진동 같은 느낌이 들어요. ]

[기자]
보내주신 바로는 6월 17일에 기아차 오토큐에 방문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오토큐에서 정비사들은 이 문제를 두고 뭐라고 하던가요?

[익명/K5 차주 : 제가 사실 이 문제 때문에 오토큐를 방문하기 이전에 승객 알림이 불량이어서 그것 때문에 가려고 예정했었는데… 그날 아침에 진동이 심하다는 걸 느껴서 간 김에 같이 겸사겸사 제가 엔지니어 분한테 여쭤봤더니 “제가 혹시 예민한 건가요?”라고 물어봤을 때 엔지니어 분은 “아니요. 이 차는 다른 차보다 심하니 사업소로 가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고 했고, 오토큐 엔지니어 분은 새 차라서 손대기가 좀 꺼려지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업소로 가라”라고 해서 저를 돌려보냈어요. ]

[기자]
그 말씀은 즉 오토큐에서도 차주분의 차의 진동이 다른 차보다 심하다고 판단을 해서 서비스센터에 가라고 권고를 했다는 말씀이시겠네요.

[익명/K5 차주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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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큐에서는 서비스센터
가라고 권고했지만
정작 서비스센터에서는
“이 차는 정상이다”
[기자]
이에 따라 오토큐가 아닌 서비스 센터에 차를 맡기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보 내용에 오토큐 권고에 따라서 다시 간 서비스 센터에서 정상 차라 우기고 거짓말로 소비자를 우롱해서 내 차가 서비스 센터에 5일 동안 방치되었다. 이렇게 써주셨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익명/K5 차주 : 제가 서비스 센터를 최대한 빠른 곳을 잡으려고 했는데 10일 후 26일 금요일밖에 예약이 안 돼서 8시 30분에 입고를 시켰어요. 그랬더니 엔지니어가 점검해보더니 “ 부품 두 개를 갈겠다” 하셨어요.]

[기자]
부품은 혹시 어떤 건지 알 수 있나요?

[익명/K5 차주 : 미미 계통으로. 제가 알기로는 두 가지인데 이름은 정확히 제가 지금 기억은 안 나는데 미미를 두 개 갈았다고 했어요. 그랬는데 점심때 연락이 오셔서 “부품을 갈아도 잡히지가 않으니 미션을 갈겠다”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새 차인데… 나온 지 며칠도 되지 않은 차인데 미션을 갈겠다고 해서 저희 신랑이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그 상담하시는 분이 전화로 “알아봤더니 미션 갈아도 이 증상이 잡히지 않는다 알아봤더니… 미션은 안 갈겠다.”, “근데 자기가 봤을 때 K5의 고유한 떨림이다.”, “이 차는 다른 차와 비교했을 때 보통 정상 수준이다.”, “이거는 K5 수준이 이 정도라고 인정하시고 그냥 타시라.”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기자]
진동 자체가 신형 K5의 고유 진동, 그니까 모든 K5에 그렇게 나타난다 이렇게 저희가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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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서비스센터
“모든 K5가 이 정도
수준이다”라는 말
[익명/K5 차주 : 예예. 그러면서 “이 진동 수준도 자기가 3대를 봤는데 중간이다.”, “이 정도는 정상이라고 봐야 한다.”, “그냥 타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아니 정상인 차를 왜 엔지니어 분이 부품 2개를 가셨냐”, “또 왜 미션을 가신다고 했냐”, “그거는 정상이 아니라는 말 아니냐”라고 했는데 이분은 계속 정상이라는 인식을 시키고 돌려보내려고 말씀을 하셨어요. 통화하다가 그날은 넘어갔는데 그다음부터는 연락이 없었어요. “월요일날 연락을 주시겠지”라고 생각을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월요일도 연락이 안 되고 저희도 연락했는데 전화 통화가 안 됐어요. 전화를 받지 않으시더라고요. 저도 출퇴근하는 사람인데 5일 동안 차를 못 썼잖아요. 그래서 이제 방법이 없으니 연락도 안 되고 하니 제가 소비자 연맹에 도움을 청했어요. 거기서 연락이 갔는지 그날 오후에 전화가 왔어요. 서비스센터에서… “증상은 손을 봤다.”, “완화됐으니 이제 와서 차를 가져가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차를 가져가려 방문했는데… 수리 내역서를 보여주셨어요. 근데 금요일 오전에 미미 계통 부품 두 개 간 거 밖에 내역서에 없더라고요. 그다음에도 “자기네들이 며칠 동안 손을 봤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손 안 대고 그냥 방치시킨 거죠. 그러고 고쳤다고 저보고 와서 가져가라고 한 거예요.]

[기자]
내역에는 그쪽에서 말하기를 손을 봤다고 했지만 정작 수리 내역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는 말씀이시죠?

[익명/K5 차주 : 네네]

[기자]
알겠습니다. 그 저희가 들어보니까 처음 간 서비스 센터에는 “다른 서비스 센터에는 가지 마라”라는 녹취록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직접 계셨던 입장으로서 기아차 측에서 다른 센터를 가지 말라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까?

[익명/K5 차주 : 그거는 이제 다른 곳에 가서 또 제가 이렇게 요구를 하면 “거기서도 부품을 갈아주지 않을 거다.” , “부품을 갈아도 증상은 잡히지 않는다.”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거예요. “정상인 차고 갈아도 잡히지 않는 증상이니 올 거면 자기네들에게 오지만 이제 좀 참고 기다리라”면서 “본사에서 이런 결함에 대한 인식이 있으면 지침이 내려오지 않겠냐”라고 하셨어요. 이 내용을 조금 축소하고 크게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나 싶어요.]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제공 | 무단 사용 금지)

기아차 서비스센터 관계자
“다른 센터 가지 말아라”
“동호회에 올리지 말아라”
[기자]
처음에는 문제가 있어서 그러니까 오토큐에서는 정비사분께서 문제가 있다고 인지를 해서 서비스 센터에 보냈고 그 처음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미라든가 미션이라던가 교환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정상인 차다 이렇게 계속 밀고 나갔다는 말씀이시죠?

[익명/K5 차주 : 네 ]

[기자]
알겠습니다. 그 녹취록 내용에서도 그렇고 기아차 측에서는 다른 차만 그러냐 아니면 지금 연락하신 차주분의 차만 그러냐 이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다른 K5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익명/K5 차주 : 제가 지금 동호회 카페 활동 이런 걸 보면 하루가 멀다고 이 증상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제 차만의 문제가 아닌 것을 제가 인식을 하고 “사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이렇게 하는 거거든요.]

[기자]
그 저희가 찾아본 바로는 2.0 가솔린 모델뿐만이 아니라 1.6 터보라든지 다른 모델들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고 또 이에 대해서 그럼 기아차 서비스 센터에서도 인지하고 있습니까?

[익명/K5 차주 : 서비스 센터에서 저한테 응대하고 얘기하는 걸 보면 인지를 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서비스 센터 내에서도 자기네들끼리 정보 공유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수리를 해야 하냐”라는 얘기가 오가니 “이걸 갈아도 소용이 없다.”, “이걸 해도 고쳐지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서로 공유를 하더라고요. 그러니 인식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알겠습니다. 그 기아차 본사 측에서는 이 내용을 인지하고 있습니까?

[익명/K5 차주 : 제가 느끼기에는요. 인지하고 있다고 보는 게… 제가 동호회 글에서도 어떤 분이 “하이테크 반에서 자기 차를 고치려고 했는데 결국 고치지 못했다.”라는 글도 봤고요. 그리고 제가 두 번째로 간 서비스 센터에서도 “제 차가 문제가 있으니 거기에 똑같은… 제 차 사양의 똑같은 시승 차가 있었거든요? 그 두 차를 비교를 해서… “진동 수치를 이제 자료를 본사로 보내서 연구소에서 연구해가지고 결론을 받겠다.”라고 했으니 본사에서 아마 알고 있지 않을까요?]

[기자]
지금 말씀해 주신 바로는 기아차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그에 따라 어떠한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그 리콜이나 무상 수리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이에 관해서 따로 들으신 내용이 있으십니까?

[익명/K5 차주 : 아니요. 전혀 본사하고는 제가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고 제가 접촉할 수 있는 곳은 콜센터와 서비스 센터밖에 없는데 콜센터에서는 “그냥 잘 정리해서 본사에 전달하겠다.” 서비스 센터는 “방법이 없다 기다려라”, “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라.”, “아직 해결책은 없다.” 그리고 “자기네들은 권한이 없다.” 이런 똑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고 있고 서로 떠넘기기만 하고 있어요.]

[기자]
그 녹취록을 들어보니까 서비스 센터 관계자가 “동호회에는 올리지 말아 달라”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차주께서 들으시기에 이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지십니까?

[익명/K5 차주 :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라는 말로 저는 들리고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게 아마 두려운 부분도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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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물론 오늘 계속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지만 “뭐 모든 차가 그렇다.”, “고객들이 진동이 있다고 많이들 그런다.”, 뭐 아니면은 “고유 진동이고 원래 이렇다.” 이런 말을 여러 번 한 것 같습니다. 결국은 이 문제가 있다는 거를 인지하고 있다는 거로 들리는데 결론적으로 차주분의 차는 수리가 완료된 겁니까?

[익명/K5 차주 : 아니요. 이후로 증상 부품 세 개를 갈았는데 변화가 없어요. 증상은 그대로예요.]

[기자]
알겠습니다. 그 7월 9일에 다른 기아차 관계자분 하고도 통화를 하셨습니다. 이 관계자는 뭐라고 하던가요?

[익명/K5 차주 : 이게 두 번째 간 서비스 센터의 어드바이저인지 상담하시는 분인 것 같은데 이분은 이제 “제 차에 문제가 있으니 시승 차와 비교를 해서 연구소로 보냈다 기다려라.”,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아마 좀 길어질 수 있으니 그냥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말씀하셨죠.]

[기자]
그러면은 지금 테스트와 연구를 진행을 하고는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인 거네요.

[익명/K5 차주 : 네네]

[기자]
알겠습니다. 저희 인터뷰 바로 직전에 저희 PD랑 연락해서 차를 가지고 가서 수리를 하고 대차를 해준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맞습니까?

[익명/K5 차주 : 네. 오늘 오전에 저희 남편한테 연락이 왔는데 “차를 가져오면 대차를 해주고 자기네들이 이걸 가져가서 수리를 해보겠다.”라는데 정확한 상황은 아직 전달 못 받았어요. 어디를 어떻게 수리할 것이며 해결책이 나온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정확한 설명 없이 “일단 차는 언제 맡길 수 있냐”라고 거기서 물어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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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뭐 어떤 부분을 수리하고 어떤 부품을 교체하고 이런 얘기도 전혀 없었다는 말씀이시죠?

[익명/K5 차주 : 네, 아직까지는요. 그래서 저희가 재차 전화드려서 물어보고 확실하게 확답을 받으려는 상황이에요.]

[기자]
알겠습니다. 저희가 거의 질문이 끝났는데요. 약간 공식 질문 같은 건데 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마음먹으신 이유가 있으십니까?

[익명/K5 차주 : 제가 차를 지금 인수받은 지 한 달이 채 안 됐어요. 받자마자 하자 있는 물건을 제가 받은 거잖아요. 일, 이백이 되는 물건도 아니고 몇천만 원이나 되는 차가 제가 타다가 고장이 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하자 있는 물건을 출고 시켰고… 제가 보기에는 검수도 정확히 하고 나왔는지도 의문이 들 정도로 문제가 처음부터 있는데… 연락조차 힘들고 콜센터와 서비스 센터는 서로 책임이 없고 “본사에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이런 입장만 보내고… 제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거든요. 해결책이 빨리 나려면 “이 문제를 좀 더 공론화시키고 기아 쪽에서도 빨리 조치를 취하게… 하게끔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이렇게 하게 됐어요.]

[기자]
네. 마지막으로 저희나 제조사 측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익명/K5 차주 : 제가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게 문제가 있는 차를 인수받아도 대기업을 상대로 일개 소비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별로 없더라고요. 기아라는 진짜 글로벌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에서 이미지를 너무 망가뜨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 서비스 면에서도 그렇고 결함에 대한 대응 방식도 문제가 있고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기아차’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더는 실망감을 주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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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의 없이 시운전
주행 거리만 늘어나고
차는 5일 동안 센터 방치”
[기자]
예 알겠습니다. 그 저희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그러는데요. 진동 떨림 문제 말고 한 네 가지 정도 문제가 있어서 서비스 센터에 입고하신 거로 제가 들었거든요. 혹시 어떤 문제가 있었습니까?

[익명/K5 차주 : 처음에 인수받을 때부터 이제 후석 알림 경보가 에러가 떠가지고… 계속… 그거 불량인 거예요. 센터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이거는 간단한 거니까 오토큐 가서 봐달라 그러면 바로 봐주신다.” 해서 저는 이거 간단한 문제라 그냥 감수했거든요. 두 번째는 이 떨림이 있었고 그러고 제가 10일 동안 기다리면서 느낀 게 주차장을 올라가는데… 저속으로 올라갈 때, 저는 가속 페달을 세게 밟지 않고 정석으로 밟고 있는데 근데 차가 툭툭 치고 나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거에 대한 점검을 받으려고 했었고요. 그리고 제가 시그니처 모델이어서 옵션에 카드 키와 디지털 키가 되는데 그것들이 인식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러니깐 한참을 기다려야 열리고 시간이… 바로바로 되지 않는… 좀 지연되는… 인식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그 네 가지를 제가 처음에 서비스 센터를 가서 의뢰를 드렸죠.]

[기자]
이 문제들은 해결이 된 거예요?

[익명/K5 차주 : 나머지 것들은 어느 정도 간단한 거라서 해결이 됐고, 그 오르막을 오를 때 툭툭 튀는 그 느낌은 “이걸 학습시켜서 제가 타면 좋아진다”고 하셨어요.]

[기자]
길들이기를 해야 한다?

[익명/K5 차주 : 네.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이제 제 차를 길들이기를 하시려고… 학습을 시키시려고 잠깐 가지고 나가셨나 봐요. 그때가 170km? 60km? 그렇게밖에 안 탄 상황에서 입고를 시킨 상황인데, 제가 차를 받았을 때 220km가 넘어서 왔어요. 차가 그럼 60km 정도를 주행했다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제가 블랙박스를 봤는데 십 분 정도 타고 나간 영상이 있어서… 나머지 10분 정도라면 한 50km? 정도는 안에서 기계로 점검을 하면서 돌렸다 하더라도 “그건 너무 많은 km 수가 아닌가?”라는 좀 그때도 의심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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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 시운전을 했다는 건데 그건 사전에 차주분 동의가 있었습니까?

[익명/K5 차주 : 그런 말은 없었죠. “학습을 시키겠다”고 말로는 하셨는데 “가지고 나가겠다”는 말은 없었죠. 그리고 제가 5일 동안 방치가 됐었기 때문에 의심은 더 많이 가는 거죠.]

[기자]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 문제는 하다 보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K5 진동 떨림 문제를 실제로 겪고 있는 차주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익명/K5 차주 : 감사합니다.]

결국 잠잠하던 K5도
새 파워 트레인에서
문제가 발견되었다
오늘 인터뷰 내용에서 보신 것처럼 비교적 잠잠하던 K5에서도 파워트레인 관련 문제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본사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만큼은 명확합니다.

약 한 달 동안 저희가 진행한 차주들과의 인터뷰를 꾸준히 보신 분들은 차주들이 황당해하거나 분노하는 이유가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조사는 완벽함을 추구해야겠으나,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만드는지라 결함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는 것을 차주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차주들이 분노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된 이후에 나오는 제조사의 대처. 차주들과 직접 소통하는 정비사나 관계자들은 일단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정상이라고 우기거나 하여 눈앞에 놓인 상황만 덮기 급급한 모습이 이제는 흔합니다.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항의와 요구를 마치 총알받이처럼 받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가 만나는 정비사나 상담사일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피해자는 결국 회사를 위해서 성실히 일해온 노동자와 외주 하청 노동자들, 그리고 차를 팔아 남은 이윤으로 숨기기 급급하던 문제가 커졌을 때 발생한 손실을 매워야 하는 소비자들. 즉, 우리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제조사라는 1%를 위해 소비자 99%가 존재하고, 그 1%는 어떤 경우에든 손해 보지 않는다는 후진적 자본주의의 신화… “이봐 해봤어?”… 이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 故 정주영 회장 시절부터 남아있는 그 후진적 자본주의의 신화는 아마 지금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후대가 가장 잘 지키고 있는 일종의 신념은 아닐까 합니다.

물론, 거북선이 그려진 옛 오백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보여주며 영국에서 차관 4천3백만 달러를 도입해 미포만에 조선소를 세웠다는 신화를 남겼다는 그는 사진과 같은 말도 남기긴 했습니다. 오늘의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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