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_wrap_401)

기아차의 미니밴 카니발이 3세대 모델을 출시한지 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모델을 출시했다.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모델이었고, 디자인이 공개되었을 때 이전 모델 대비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으로 인해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다. 이후 사전계약을 진행했고, 첫날에만 23,006대를 계약하면서 이전 신형 쏘렌토가 세웠던 사전계약 첫날 계약 건수 18,914대를 넘어버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을까.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출시했고, 그만큼 엄청난 인기를 보였던 카니발이지만 여러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카니발의 논란과 결국 카니발을 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국내 모델과 수출 모델은 다르다?
내수 차별 논란

카니발은 국내 출시 이후 바로 해외 수출형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카니발 개발 당시 “혼다 오딧세이를 잡아라”라고 특명을 내릴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이유인지 카니발의 내수 차별 논란이 발생했다.

디자인에 대한 차이점은 없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국내 모델은 세로형 격자 패턴을 가진 모양이지만, 수출 모델은 가로형 사각형의 패턴이 촘촘하게 적용되어 있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하위 트림에 국내에선 볼 수 없는 17인치 휠이 적용된 것 말고는 큰 차이점은 없다. 새로운 카니발의 디자인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을 제외한 여러 부분에서 내수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판매 모델은 7인승, 9인승, 11인승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그러나 수출 모델엔 8인승 모델이 존재한다. 짐을 많이 싣는 용도가 아닌 패밀리카로 주로 사용된다면 국내에서도 8인승의 인기가 좋았을 것이다.

더불어 국내 모델은 브라운, 베이지, 그레이 세 가지의 내장 색상이 존재하지만 수출 모델엔 황토색의 내장 색상이 존재하여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또한 수출 모델은 2열 회전 시트를 활용할 수 있다. 2열을 회전하여 3열과 마주 보는 자리를 만들 수 있는 시트다. 과거 국내 모델에도 이 기능이 적용되었지만 현재는 적용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 국내 모델은 후석 대화 모드만 적용하는 반면에 수출 모델엔 1열 탑승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결된 카메라로 뒷좌석에 탑승한 승객을 디스플레이로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는 후석 승객 모니터링 시스템도 추가되었다.

파워 트레인에도 내수 차별 논란이 발생했다. 국내 모델은 GDI 엔진이 적용되었고, 수출 모델은 MPI 엔진이 적용되었다. 출력은 GDI 엔진을 적용한 국내 모델이 더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출력이 더 좋은 모델이기 때문에 좋아해야 하는 상황일까? 그렇지 않다. GDI 엔진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엔진이고, MPI 엔진은 GDI 엔진 대비 문제 발생 비율이 더 적다. 이로 인해 “해외에선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고, 국내에선 상관없는 것인가?”라는 의심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발생하게 되었다.

출시 행사에서
전시차가 불량품?

때는 카니발의 공개 행사가 이루어졌던 날이다. 많은 매체들과 자동차 유튜버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하나의 모델이 후면 방향지시등을 조작했을 때 점등되지 않고, 계기판에 ‘방향지시등을 점검하십시오’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또한 에어컨 필터가 반대로 설치되어 있었다. 소비자에게 이런 제품이 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신차 공개 행사에서 이런 상품을 전시한 것은 두세 번 생각을 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그 외의 논란이 된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많은 소비자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바로 앞서 언급되었던 후면 방향지시등이다. 위치가 후면 범퍼 쪽에 낮게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시인성도 떨어지고, 단순 접촉사고에도 쉽게 파손이 가능할 수 있다.

또한 헤드 업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도 선택 불가한 점, 레인센서가 없어서 오토 와이퍼 기능이 없는 점, UVO의 통신사가 LG 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사용해야 하는데, 기본 통신망의 변경이 불가능하고, SIM 카드가 탈착이 불가능하여 변경 불가능하다.

수입 브랜드 모델 대비
좋은 경쟁력

카니발의 가격은 3,160만 원부터 4,354만 원이고 여기에 옵션들을 선택할 수 있다. 상위 트림, 모든 옵션들을 다 선택한 풀옵션의 가격은 5,119만 원이다. 가격 인상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수입차와 비교했을 때 이야기는 달라진다.

혼다 오딧세이는 기본 가격이 5,710만 원, 토요타 시에나는 5,446만 원부터 5,723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두 모델은 취등록세를 적용하면 6,000만 원 이상의 가격이기 때문에 카니발이 괜찮은 가성비를 보인다. 더불어 카니발은 각종 최신 장비들이 가득 담겨있는 신차다.

디젤 엔진의 존재와
9인승과 11인승

카니발은 3.5L 가솔린 라인업과 2.2L 디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오딧세이와 시에나는 3.5L 가솔린 라인업만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미니밴이기 때문에 연비와 유류비에 강점이 있는 디젤 엔진을 보유하고 있는 카니발이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더불어 카니발은 7인승, 9인승, 11인승 세 가지로 운영되지만, 오딧세이는 8인승, 시에나는 7인승만 운영된다. 특히 9인승과 11인승은 6인 이상 탑승 시 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할 수 있고, 11인승 모델은 승합차로 분류되어 자동차세가 저렴하다.

카니발의 독점
대안이 없다

해외 시장, 특히 미국 시장은 미니밴의 구매가 활발한 지역이다. 이로 인해 여러 제조사들의 다양한 모델들이 경쟁을 하며 서로 좋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는 경쟁 체제를 보인다.

하지만 국내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의 독점이다. 특히 이 독점으로 인해 해외 브랜드들이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국내 시장으로 들여오는 것을 꺼려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받을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새로운 디자인과 플랫폼까지 교체하는 변화를 준 신차들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신차들의 사전계약 건수, 정식 출시 이후 판매량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출시 직후 고객에게 인도된 후 계속해서 결함 및 상품 불량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이 발생된 후 뒤늦게 수습하지 말고, 애초에 고객 품에 들어가기 전인 제조 공정, 검수 과정에서부터 잘 만들면 되는 것 아닐까? 아주 간단하면서 기본적인 해답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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