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광주)

얼마 전 전 국민이 공분한 ‘타이어뱅크 점주의 휠 고의 파손 사건’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타이어뱅크의 한 점주는 고객의 멀쩡한 타이어를 고의로 파손해 교체를 권유하다가 블랙박스 영상에 의해 적발되었다. 해당 사건은 지상파 뉴스에 보도될 만큼 크게 이슈가 되었고, 결국 타이어뱅크 측은 해당 지점에 대해 가맹 해제 및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업주가 피해 보상을 실시하지 않을 시 본사가 직접 보상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이번에는 해당 사건의 후속 보도가 되겠다. 한창 이슈가 되고 있을 때 해당 타이어 매장에서 피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왜 그렇게 사냐?” 등 전혀 반성하지 않은 언행을 보여 사건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고의적으로 휠을 훼손한 타이어 업체 점주 후속 보도에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보배드림 ‘고발타이어뱅크’님)

사과는커녕
역고소하겠다는 말을 했다
피해자는 법적 대응을 위해 관할 경찰청에 고소장을 작성하고 본부장을 만나고 왔다고 했다. 본부장을 만난 지 한 시간 뒤, 해당 매장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때 한 말이 가히 충격적이다.

“왜 그렇게 사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또 글을 올렸네?”, “우리는 짤리면 그만이다”, “역고발을 하겠다” 등 사과나 반성은 커녕 피해자를 비아냥거리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사진=타이어뱅크 홈페이지)

결국 한계가 온 피해자는 전화 녹취록과 함께 “자신뿐만 아니라 이전에 당했던 피해자, 그리고 앞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업로드했다.

네티즌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반성도 안 하니 그 끝을 보여줘야겠다”, “정말 큰일 났다”, “이번 기회에 사람 목숨 가지고 사기 치는 사람들을 뿌리 뽑아야 된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사진=보배드림 ‘고발타이어뱅크’님)

다음날 피해자에게 사과했지만
거짓말이 드러났다
다음날 점주는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문자를 보냈다. 내용을 대략 요약해 살펴보면 “정말 죄송하다. 너무나 잘못된 행동을 한 것 같다. 고소만 제발 취하해 주면 안 되겠나”라고 적혀있다. 다만 피해자가 올린 마지막 글을 살펴보면 점주가 “전날 올라간 녹취록은 정말 자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의 다른 게시글에 따르면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다른 네티즌을 조롱하는 과정에서 위 녹취록은 자신이 한 것이 맞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즉 피해자에게 협박과 더불어 거짓이 담긴 사과를 한 것이다. 피해자는 현재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도록 죗값을 받게 할 것이다”라는 입장이다.

(사진=보배드림 ‘고발타이어뱅크’님)

논란 덮기에 급급했으며
사건이 커져서야 공식 사과했다
점주의 행동도 문제지만 타이어뱅크의 대처도 뭇매를 맞고 있다. 소식을 접한 타이어뱅크 측은 사실 확인은커녕 논란을 덮기에 급급했다. 피해자가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게시중단하는 요청을 보냈으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패너로 누른 것은 맞지만 정상적인 정비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지 고의로 망가트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보배드림 ‘고발타이어뱅크’님)

하지만 요즘 카센터나 타이어 전문점을 가보면 타이어나 휠을 교체하기 위한 다양한 장비들이 있다. 휠을 차체에서 분리할 때는 에어 임팩트 렌치를 사용하며, 타이어를 휠에서 분리할 때는 탈착기를 쓴다. 즉 스패너를 꺼낼 일이 없으며, 타이어뱅크의 해명은 거짓말인 셈이다.

결국 사건은 지상파 뉴스에서도 다뤄지게 되고, 비슷한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의 글까지 더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렸다. 그제서야 타이어뱅크 측도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며, 문제가 된 매장에 대해서는 가맹점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가해 점주도 사과문을 자필로 작성했다.

(사진=비즈한국)

가맹점이라는 타이어뱅크
사실은 직영점이었다?
타이어뱅크는 사과문을 통해 해당 매장을 ‘가맹점’으로 언급했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직영점이 아니냐?’라는 의문을 표했다. 2016년 국세청과 검찰 조사 결과에 의해 가맹점으로 위장한 본사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가 된 매장의 신용카드 영수증에 가맹점 대표자로 타이어뱅크의 대표이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매장의 사업자 번호는 본사의 사업자 번호와 완전히 일치하며, 부동산 소유주 역시 타이어뱅크 본사로 드러났다. 게다가 건축물대장 조회 결과 위반건축물이라는 사실까지 확인되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가 된 매장에 대해
압수 수색에 나선 경찰
한편 경찰은 문제가 된 타이어뱅크 매장에 대해 27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피해자가 고소장을 낸 지 엿새 만이며, 10명의 피해자가 ‘사기를 당한 것 같다’라며 고소장을 내고 경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타이어뱅크 매장 내에 설치된 작업장 CCTV 녹화 영상과 영업 장부, 휠 교체 고객 리스트, 휠을 훼손할 때 사용한 쇠막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해당 매장이 인터넷상에서 알려진 것처럼 정말 본사 직영점인지, 여죄가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며,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가해 점주는 반복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사진=세계일보)

중고차 딜러, 렉카와 더불어
조심해야 한다는 타이어 전문점
그러고 보니 자동차 관련 업종 중 인식이 안 좋기로 유명한 분야가 꽤 있다. 대표적으로 허위매물과 미끼매물로 사기를 치는 중고차 딜러, 교통법규 위반과 과도한 튜닝, 견인비 폭리를 취하는 렉카가 있으며, 이번 사건을 통해 타이어 전문점 직원들에 대한 인식도 매우 나빠진 상태다.

사실 이번 사건과 비슷한 경우는 옛날부터 존재했다. 타이어 휠은 상당히 비싼 부품이면서, 문제가 생기면 안전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이를 잘 악용하면 폭리를 취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휠 안쪽은 차량 하부를 살펴보거나 휠을 빼지 않는 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쪽을 일부러 훼손한 후 소비자에게 권한다면 중거를 잡지 않는 한 알 길이 없다.

(사진=국민일보)

또한 일부 악덕 직원들은 여기서 한 번 더 사기를 친다. 소비자가 휠을 교체한다고 했을 때, 짝퉁 혹은 저품질 휠을 장착하고 프리미엄 정품 휠 가격을 받아 가기도 한다. 특히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차액은 고스란히 직원의 몫이 된다.

당연하지만 짝퉁, 저품질 휠은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주행 도중 깨질 수 있어 안전에 더 큰 위협이 된다. 이외에도 타이어도 소비자의 눈을 피해 동일한 방법으로 파손해 교체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말 심한 경우에는 교체해 준 휠이나 타이어도 출고 전에 다시 훼손시켜 추후에 매장을 다시 찾아오게끔 하기도 한다. 이처럼 일부 악덕 직원들이 저지르는 행동으로 인해 정직하게 영업하는 직원들까지 함께 피해를 입는다.

(사진=타이어뱅크 홈페이지)

윤리경영 서약서 비치 및
재발 시 단호히 대처하겠다
타이어뱅크는 현재 홈페이지에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글을 올렸다. 내용에 따르면 당사자를 23일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으며, 가맹점 계약서 외 추가로 전 사업주로부터 윤리경영 서약서를 제출받았고, 이를 점포에 비치하도록 했다.

또한 범죄 행위를 알면서도 본사에 제보하지 않는다면 범죄 공모자로 간주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나와서는 안되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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