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현재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국 기업이라는 유리한 위치에서 국내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고한 국산차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수입차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소식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제네시스의 GV70 출시를 견제하여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도 수입차의 치열한 프로모션 전략이 예고되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란 예고는 2012년 FTA 이후로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그리고 최근, 국산차와 수입차의 치열한 경쟁으로 점차 시장에서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글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치열한 시장 경쟁과 이런 상황에서 기대해볼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행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이충의 인턴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2012년, FTA를 기점으로 수입차와 국산차의 구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고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대는 겹쳐지고 있지만, 관세 인하로 수입차의 가격이 떨어져 자동차 가격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몇몇 수입차 브랜드에서 국내 시장을 겨냥하여 국산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차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견제하기 위한 수입차들의 전략적인 프로모션 소식도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이에 몇몇 사람들은 수입차의 대중화가 머지않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캐딜락은 프로모션을 통해
제네시스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캐딜락은 이번 11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2019년형 CT6 플래티넘 트림을 25% 할인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XT5에는 최대 937만 원의 할인을 제공하며 에스컬레이드 모델에는 최대 3,000만 원의 할인 혹은 보증기간 연장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CT6의 가격이 제네시스보다 저렴하다는 것이었다.

특별 프로모션으로 25%의 할인이 적용된 CT6의 가격은 7,326만 원으로, 8,227만 원의 제네시스 풀 패키지보다 저렴하다.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는 국내 기업의 점유율을 따라잡기 위해 점차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제네시스의 GV70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SUV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제네시스 GV70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다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GV70이 환경부 인증을 마치며 베일을 벗을 준비를 끝냈다. 프리미엄 세단 라인에서 G80과 G70이 중후함과 스포티함으로 다른 매력을 전달하는 것처럼 GV70도 GV80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GV80의 공격적인 외관 디자인이 강력한 SUV의 역동성을 강조했다면, GV70은 SUV의 웅장함과 동시에 스포티한 매력까지 가미했다. 외신 전문가들이 예상한 GV70의 국내 출시 가격도 상당히 괜찮아서 느슨했던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 긴장감이 더해질 예정이다. 시장에서 경쟁할 동급 차량으로는 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 등이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예고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선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제네시스는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 진출한 수입 프리미엄 제조사들은 제네시스에게 대응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 GV70과 대응하기 위한 수입차들의 프로모션이 예고된다.

국산차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여 수입차와 가격대를 맞대게 되면, 수입차 브랜드 입장에선 낮은 할인으로도 국산차와 동일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번 GV70의 국내 출시 가격은 5,000만 원대로 예상되는데, 이는 경쟁 프리미엄 SUV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이다. 때문에 수입차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이 예견된다.

국산 중형 SUV 가격이
4,000만 원을 넘어섰다
올해 하반기, 현대자동차에서는 코나 페이스리프트와 투싼 풀체인지 모델을 시장에 출시했다. 두 모델 다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가격이었다.

소형 SUV, 코나의 겨우 풀옵션을 적용한 실구매가가 대략 3,400만 원을 호가한다. 대규모 개선이 이뤄진 투싼 풀체인지 풀옵션 가격의 경우 국산 중형 SUV의 마지노선이라 여겨졌던 4천만 원대의 벽을 넘어버리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전개된 국산차의 가격 상승 전략으로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는 더욱 빠르게 허물어질 전망이다.

국산차의 품질은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대가 겹쳐지면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선택폭은 넓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다면, 수입차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값비싼 A/S 비용도 국산차 수준만큼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처럼 결함 소식이 자주 전해지는 국산차의 경쟁력은 더욱 약해진다. 가격적인 메리트도 없을뿐더러 수입차에 비해 품질도 떨어지는 국산차를 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대가 지금처럼 겹쳐진다면 국내 기업도 품질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현대차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19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국내 자동차 제조 기술력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제네시스를 비롯한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견줄 만한 수준이다. 이런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단점은 잦은 품질 결함이다.

하지만 유일한 단점이란 말은 다시 말해 품질 부분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국내 시장의 판도가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가 없어지게 된다면 국산차는 품질 경영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국산차의 품질이 좋아지게 된다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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