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올해 출시한 신차들이 흥행을 이어가며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G90이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플래그십 세단은 해당 브랜드의 자존심 싸움이라고 할 수 있기에, 많은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네시스의 럭셔리 세단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차세대 G90을 최신 기술의 집약체로 중무장할 전망이다. 벌써 공식적으로 예고된 것만 해도 레벨 3 반자율 주행 기능 탑재와 각종 첨단 사양들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에선 에어 서스펜션도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차세대 제네시스 G90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스스로 벤츠, BMW,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라이벌로
지목했으나 결과는 참패였다
2015년 11월,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론칭했다. 론칭과 동시에 가장 먼저 선보인 모델은 기함인 EQ900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출사표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등 동급 플래그십 모델들과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스스로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라이벌을 지목한 것이다. 제네시스 론칭 현장엔 S클래스를 가져다 놓는 등의 액션을 취하기도 했었다.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라며 반신반의했지만 “제대로 해보자”, “미국에서 인정받으면 뿌듯할 거 같다”, “현대차가 벤츠에 도전장을 내미는 시대가 됐다”라며 제네시스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물론 결과는 참패였다. 2019년 한 해 동안 제네시스는 북미 시장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 중 판매량 꼴찌를 기록했고, 그나마 콤팩트 세단인 G70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정작 브랜드를 상징하는 G90이나 G80 판매량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이런 결과가 이어지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어디 제네시스가 벤츠랑 비교하려 드냐”, “아직 멀었다”라는 의견들이 오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자존심을 구긴 현대차는 몇 년간 칼을 갈며 설욕전을 준비해왔다.

(사진=보배드림)

지난 8월 차세대 G90
테스트카가 최초로 포착됐다
제네시스 노력의 산물인 차세대 G90 테스트카가 도로에서 최초로 포착된 건 올해 8월이다. 벌써 3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현재 G90 테스트카는 프로토타입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진 정식 출시까지 오랜 기간이 남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해당 테스트카는 고작 사진 한 장이었지만 육중한 덩치를 자랑함과 동시에 제네시스의 상징인 오각형 머플러를 적용하고 있어 한눈에 봐도 G90 테스트카라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현행 G90은 2015년 공개된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2018년 11월에 공개됐다. 본 모델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났으며,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2년이 지났으니 이젠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소식이 자연스레 들려올 시기라는 분석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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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신형 패밀리룩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최초로 테스트카가 포착되고 난 뒤 약 한 달 정도가 지난 9월, 조금 더 자세한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최초로 포착된 차량처럼 이 역시 P1 단계 테스트카였으며, 외부 패널은 물론 각종 부품들이 임시로 장착되어 있어 이제 막 로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임을 알 수 있다. 이때 최초로 위장막을 둘러쓴 전면부 디자인이 공개됐는데, 신형 제네시스에 두루 적용되는 패밀리룩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면부는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하면서도 기존 G90의 크레스트 그릴 형상을 그대로 계승한다. 위장막 너머로 살짝 보이는 실루엣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범퍼 하단 공기흡입구 부분은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흡사한 느낌이며, 보닛 높이가 상당히 낮게 깔려있어 기존 G90보단 조금 더 와이드 한 느낌을 선사한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후면부 디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특징 요소들을 파악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일부 핵심 요소들이 보이는 전면부와는 다르게. 측후면부의 모든 부분에 두터운 위장막을 둘러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육안으로 확인이 되는 점은 제네시스의 상징인 오각형 머플러가 적용됐다는 점과, 희미하게 보이는 테일램프의 임시 부품을 통해 두 줄 테일램프가 적용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 외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디자인 요소는 없는 상황이다. 측면부는 2열 쿼터 글라스가 추가된 게 기존 G90과의 차이점이다. 창문 끝부분이 살짝 위로 치켜 올라가는 것 때문에 기존 G90과는 살짝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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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잘 만들어보자”
“페리 때 풀체인지 디자인 끌어 쓴거 같다”
다양한 네티즌들의 반응
고작 위장막을 둘러쓴 테스트카 사진이 몇 장 포착된 것이지만, 이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이어갔다. “지난 페리 때 풀체인지 때 보여줄 디자인을 미리 끌어다 쓴 모양이다”, “EQ900은 플래그십 다운 근엄함이 있었는데 이후로 디자인은 퇴보하는 거 같다”, “기존 G90이랑 비슷한 느낌일 거 같다”라며 디자인을 예상하는 네티즌도 있었으며, “이번엔 제대로 만들어보자”, “잘 만들어서 렉서스는 이겼으면 좋겠다”, “제네시스 파이팅”이라며 응원하는 네티즌도 존재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론 2년 만에 풀체인지 하는 거 아니냐”, “작년에 G90 산 사람들은 만 2년 만에 구형차 타는 사람 되는 거다”라며 현대차의 풀체인지 주기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존재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공식적으론 차세대 G90에 대한 정보가 거의 알려진 게 없기 때문에 이런 판단은 후일로 미뤄두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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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양산 예정
아직 1년 넘게 남았다
코드명 RS4로 개발 중인 신형 G90은 공식적인 소식이 전무한 차량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스파이샷을 통해 알려진 변화 포인트들과 더불어, 현대차 관계자를 통해 직접 들은 차세대 G90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본다.

우선 양산 스케줄이다. 상황에 따라 변동될 여지는 충분하지만, 현재 2021년 12월 1일로 예정되어 있다. 아직까지 1년 정도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양산이 1년 넘게 남았음에도 벌써 프로토타입 테스트카가 돌아다니는 걸 보면 현대차가 그만큼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스트해야 하는 부품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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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아쉬움으로 지적받던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제원 수치를 살펴보면 길이 5,275mm, 너비 1,930mm, 높이 1,490mm로 기존 모델보다 길이가 70mm나 길어졌다. 현재 판매 중엔 S클래스 롱바디 모델 길이가 5,260mm인 걸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 공개한 신형 S클래스는 5,320mm로 더 길어졌기 때문에 G90이 기존보다 70mm 늘어난다는 건 그리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

또한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무엇보다 주행 기본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리기 성능뿐만 아니라 고급 세단에 어울리는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현대차는 드디어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할 전망이다. 최근 포착된 테스트카는 차고가 매우 높았고, 이는 에어 서스펜션을 테스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네시스에 꾸준히 아쉬움으로 지적받았던 사양이기에 프리뷰 전자제어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이 결합되면 수준 높은 승차감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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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자동으로 작동되는 도어
아웃 핸들은 플러시 타입 검토중
차체 외부 패널뿐만 아니라 곳곳에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경량화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신형 G80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이보다 더 많은 부분에 알루미늄을 사용할 전망이다. 현재 테스트카에선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휠이 포착되고 있는데 최소 19인치부터 최대 21인치 사양이 제공될 전망이다.

또한 눈여겨볼 사양은 완전히 자동으로 작동하는 도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 도어라고 하면 전자식 스마트 트렁크처럼 문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기능인 것으로 보인다. 아웃 핸들 역시 플러시 타입을 검토 중이다. 플러시 타입 도어는 현대 넥쏘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평소엔 도어 핸들 안에 숨어있다가 사람이 접근하면 손잡이가 튀어나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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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라이다 2개 탑재
레벨 3 자율주행 구현한다
현대차가 자신 있게 공식적으로 발표한 부분이기도 한 자율 주행 사양은 레벨 3 수준을 갖출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차세대 G90을 통해 미래 자율 주행 분야의 기술 우위 선점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형 G90엔 서계 최초로 2개의 라이다를 장착하여 레벨 3 수준 자율 주행을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벨 3 자율 주행은 조건부 자율 주행으로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 구간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며, 위험한 상황에서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수준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레벨 2 시스템과 다른 점은 운전자가 상시 모니터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최근 국토부는 레벨 3 자율주행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진=G80 전기차 테스트카)

내연기관과 전기차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마지막으론 내연기관과 전기차 버전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현재 내연기관 버전의 G90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차후 전기차 버전도 제작되어 판매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현재 제네시스 라인업엔 G80의 전기차 버전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콤팩트 프리미엄 CUV인 JW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인 G90의 전기차 버전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자.

차세대 G90엔 그간 현대차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사양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온갖 첨단 사양들이 추가된다고 하니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론 품질이 걱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1년 동안 부디 잘 테스트를 해서 완성도를 높여주길 기대해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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