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출시한 풀체인지를 거친 4세대 카니발은 출시 이전에도, 출시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 모델 대비 대형 SUV를 연상케하는 세련된 디자인과 플랫폼을 교체하여 더 커진 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미니밴이기 때문에 “아빠차”라는 광고를 내걸었던 카니발이 오히려 소비자들 사이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고 해서 큰 화제다.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가 여러 품질 문제와 결함 문제로 인해 차주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신형 카니발이 소비자들에게 역풍을 맞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주로 중형 이상의
차급들이다
흔히 “아빠차”라고 광고하는 모델들은 중형 이상의 크기를 가진 모델들이다. 대표적으로 쏘렌토, 싼타페, 팰리세이드, 그랜저, K7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아빠차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패밀리카로 활용되기 때문에 넓은 공간은 필수적이다.

공간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카니발을 빼놓을 수 없다. 미니밴이기 때문에 일반 모델들 보다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흔히 “아빠차”, “아빠들의 드림카”라는 제목을 걸고 광고를 한다.

사전계약 당시
기록을 갈아치우며 등장했다
신형 카니발의 사전계약이 지난 7월에 실시되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 3,006대가 계약되었다. 신형 카니발은 이전에 신형 쏘렌토가 세웠던 1만 8,800대의 수치를 가뿐하게 넘는 기록을 세우며 경신했다.

이후 출시 이전까지 기록한 총 계약건수는 3만 2,000여 대로, 지난해 카니발 총 판매 대수인 6만 3,706대의 절반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에 기아차는 “생산 라인을 최대로 가동하여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출고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랜저마저
꺾어버린 카니발
2020년 국산차 시장의 판매량 부동의 1위는 그랜저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 침체가 예상되었지만 자동차 시장은 그 예상을 벗어나고 호황을 맞이했다. 이에 그랜저는 역대급 판매량이라고 불릴 만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카니발은 8월에 4,736대를 판매했고, 9월에 9,931대를 판매하며 급격하게 판매량을 늘려갔다.
결국 10월에 1만 1,979대를 판매하여 그랜저를 꺾고 국산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일반 모델이 아닌 미니밴이 1위를 달성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용도 패밀리카이기 때문에
“아빠차”라고 광고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카니발은 다용도로 활용되는 미니밴이기 때문에 아빠차라는 광고 문구가 붙었다. 이전 모델의 투박한 디자인 대신 대형 SUV와 같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되면서 일반 SUV 대신 카니발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특히 플랫폼을 교체하여 이전 모델 대비 크기가 전체적으로 더 커졌기 때문에 패밀리카로 활용되기 아주 적절하다. 이로 인해 아빠차라고 광고를 했고, 실제로도 먹혀드는 듯싶었다. 하지만 출시 후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역풍을 맞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빠차”가 아닌
“아빠들이 싫어하는 차”라는 반응이다
소비자들은 “아빠차”가 아닌, “아빠들이 싫어하는 차”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빠차? 웃기고 있네. 국민 양카잖아”, “가장 운전 난폭하게 하고 불법 주정차 많은 차다”, “주차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민폐차”, “누구 마음대로 아빠차래?”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현대기아차를 추천하지 않는다”, “기본도 안된 자동차, 서비스까지 엉망인 카니발”, “대체 여러 매체들은 왜 이렇게 카니발이 좋다고 하는 거지? 결함 문제 덩어리인 차인데” 등 현대기아차의 결함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과 무조건 칭찬 일색인 매체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사진=’카니발 포에버’ 동호회 ‘울산ll강씨아쟈씨’님)

단차 문제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의 품질 문제
신형 카니발이 소비자들에게 역풍을 맞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전히 지적되고 있는 품질 문제가 첫 번째다. 도장 불량은 기본이었고, 루프랙 부분, A 필러 부분, 트렁크 부분 등 부위를 가리지 않는 단차 문제 또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차주들 사이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스팟 램프 각도가 불량한 문제, 2열 슬라이딩 및 3열 시트 고정 불량, 후측방 모니터 오작동 문제, 후방카메라 화질 불량 문제 등 많은 품질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엔진 오일이 누유되는
증상까지 발생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에서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도 발생되었다. 장거리 주행을 하는 차량에서 발생된 증상으로 연료호스가 정위치에서 탈거되어 차량 하부 누유가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진 일이 발견된 것이다.

한 차주는 엔진룸에서 쇠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발생했고,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길래 엔진룸을 열어보니 엔진 게이지가 열려있고 엔진룸 사방에 엔진 오일이 누유가 되어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국토부는 신형 카니발 4,978대에 한해 리콜 조치를 실시했지만 계속해서 비슷한 증상을 가진 차주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공명음
카니발은 이전 모델부터 공명음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다. 디젤 모델에서 발생했으며 주로 2열과 3열 뒷좌석 승객에게 공회전 시의 공명 현상에 의한 저주파 소음과 시트 진동 등이 발생하여 불편함을 주었다.

신형 카니발로 변경되면서 이 공명음이 사라진 것인지가 큰 관건이었는데, 여전히 공명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 차량 진동도 그대로 발생하여 여전히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책임을 서로 미루기만 하는
서비스 센터
앞서 언급했던 문제들로 인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여 수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불편한 마음으로 다시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비스 센터는 구매한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정확한 진단을 통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수리 혹은 개선을 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수차례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오는 상황이다. 서로 책임만 미루는 직원들과 불친절하고 상식 이하의 대응으로 인해 차량의 문제점과 더불어 서비스 센터에서의 불만까지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다.

품질경영은 어디로?
소비자들의 생명이 위험하다
정의선 회장이 신임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현대기아차 임직원과 소비자들에게 선언했던 내용은 바로 품질경영이다. “고객 행복의 첫걸음은 완벽한 품질을 통해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하는 신차들을 보면 소비자들은 본연의 삶에 전혀 집중할 수 없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수천만 원의 자동차를 구입했다. 단순한 품질 문제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아픈 상황인데,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기업은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개선을 진행하여 더 이상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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