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V70 CLUB | 무단 사용 금지)

제네시스가 두 번째로 선보인 SUV GV70 가격 범위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대다수는 “너무 비싸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일각에선 “가격으로 이제 곧 포르쉐도 따라잡겠네”라는 말까지 나왔다.

현대차가 공개한 GV70 가격 범위는 4,900만 원부터 7,500만 원 수준이다. 이 정도면 실제로 수입 중형 SUV들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비싸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거기에 요즘은 국산차 가격이 수입차를 뛰어넘은 경우도 있어 “돈 없어서 벤츠 BMW 탑니다”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디자인과 사양에 대해선
역대급이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제네시스 GV70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됐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온라인 론칭쇼를 진행하며 치열한 D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디자인에 대해선 매우 좋은 반응들이 이어졌다. GV70 론칭쇼를 본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디자인은 정말 대박이다”, “생긴 건 수입차에 꿀리지 않는다”, “제네시스 디자인은 정점에 오른 거 같다”라며 호평을 이어갔다.

적용된 사양들도 매우 화려했다. 다른 최신형 제네시스들에 탑재되는 첨단 사양들이 거의 다 적용되었음은 물론, GV80에는 없던 스포츠 버전도 출시가 되었고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4,900만 원부터 7,500만 원
예상 가격에 놀란 네티즌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었다. 현대차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제네시스 GV70의 가격 범위는 4,900~7,500만 원이다. 시작 가격이 4,900만 원이라 GV70 기본 사양을 구매하더라도 세금을 포함한 실구매가는 5천만 원 초반으로 훌쩍 뛴다.

이는 어디까지나 기본 사양 이야기이며, 대다수가 선호하는 옵션이 묶여있는 파퓰러 패키지와 휠, 내장재 옵션 등을 선택하다 보면 금방 6천만 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또한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할 시 가격은 자연스레 상승하게 된다. 최고 사양은 8천만 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며 불평을 이어갔다.

“이젠 돈 없어서 벤츠 BMW 탑니다”
라는 말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GV70 예상 가격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사고 싶은데 너무 비싸다”, “계약하려고 기다렸는데 보류해야겠다”, “왜 가격은 바로 공개 안 하고 간 보는 거냐”, “이 돈이면 그냥 수입차 사는 게 낫겠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일각에선 “이젠 돈 없어서 벤츠 BMW 탑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주목받았다.

국산 중형 SUV 가격이 7,500만 원 선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니 그럴 법도 하다. 이 정도 가격이면 미국차로 눈을 돌릴 시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형 SUV인 링컨 에비에이터를 구매할 수도 있으며, 벤츠나 BMW의 동급 라이벌 모델인 GLC, X3도 구매 선상에 올릴 수 있는 금액대다. E클래스나 5시리즈는 GV70 풀옵션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가능하다.

“돈 없어서 수입차 탄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이유
“돈 없어서 국산차 못 사고 벤츠 BMW 탑니다”라는 말이 왜 나오게 된 걸까? 그만큼 국산차 가격이 수입차와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비싸졌다는 것을 돌려서 이야기한 것이다. 최근엔 일부 모델들이 수입차 보다 더 비싼 가격에 출시되기도 했다.

요즘은 쏘나타도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3천만 원을 훌쩍 넘는 것은 기본이며, 최고 사양은 4천만 원이 넘는 시대다. 중형 SUV인 싼타페나 쏘렌토 역시 옵션을 넣다 보면 4천만 원을 쉽게 넘기며, 그랜저 풀옵션은 5천만 원인 시대다. 10년 전 국산차 가격 수준과 현재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국산차 가격의 상승폭은 어마 무시한 수준이다.

제네시스나 벤츠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현실적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 기준으로는 여전히 5천만 원을 넘는 고가의 수입차를 구매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를 구매하려면 적어도 6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제네시스 역시 가장 저렴한 G70 시작 가격이 4,035만 원이다.

이번에 공개된 GV70 역시 시작 가격이 4,900만 원이며 최고 사양은 7천만 원이 넘는다. 가정이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 이 정도의 금액을 자동차에 쉽게 투자하기란 여유자산이 넉넉한 경우가 아니라면 쉽지 않다. 현재 대한민국 30대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3,866만 원, 40대 평균 연봉은 4,620만 원이기에 2년치연봉을 통째로 차에 투자해야 겨우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매월 지불해야 하는
유지비만 100만 원 정도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어려울 수밖에
제네시스나 E세그먼트 수입차인 E클래스, 5시리즈를 구매하려면 일시불이 아닌 할부로 구매를 해도 직장인들에겐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선납금을 30% 정도 지불하고 6천만 원짜리 세단을 60개월 할부로 구매할 시엔 매월 70만 원 상당을 지불해야 하고, 차를 유지하는데 드는 유류비와 기타 비용을 생각한다면 매월 차에 100만 원 정도는 투자할 수 있어야 수입 신차나 제네시스를 탈 수 있다.

가정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월급 중 100만 원 상당을 과감히 자동차에 투자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여유 자산이 넉넉한 경우라면 일시불로 차를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별다른 자산 없이 월급만으로 차를 유지하기는 벅차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제네시스 살 돈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는 건 맞는 말
그러나 제네시스를 살 돈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다는 건 맞는 말이다. G80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무리 없이 E클래스나 5시리즈로 넘어갈 수 있으며, G70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3시리즈나 C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G70은 동급 수입차 가격을 뛰어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제네시스 G70은 2.2 디젤 모델 가격이 4,670만 원부터 6,767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어, 가격대가 5,115만 원부터 5,949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BMW 320d를 제쳤다. 벤츠 C220d 역시 5,998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 사양에 따라 G70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가솔린 모델들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이 경우엔 “G70 풀옵션 사려다 돈이 없어 3시리즈나 C클래스를 샀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대중 브랜드로 따져보면
평범한 월급쟁이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시선을 조금 낮추어 대중 브랜드로 따져보면 “돈 없어서 국산차 못 사고 수입차 샀다”라는 말이 평범한 월급쟁이들에게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최근 수입 대중 브랜드들의 신차는 꽤나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국산차와 가격 격차가 적은 편이다.

최근 폭스바겐은 신형 제타를 아반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면서, 압도적인 보증기간까지 내세워 판매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가격 경쟁이 대중 브랜드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제네시스급 프리미엄 브랜드에선
이 말이 월급쟁이들에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밖에
앞서 살펴보았듯이 일반적인 월급쟁이는 현실적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제네시스급 프리미엄 브랜드에선 이 말이 어느 정도 현실감 있는 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네시스나 프리미엄 브랜드 수입차를 구매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평범한 월급쟁이들에겐 이런 말에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겠다.

어쨌거나 국산차 가격이
미친 듯이 높아진 것은 사실
이 말도 점점 대중화될 전망
그러나 국산차 가격이 미친 듯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10년 전 국산차 가격과 비교해보면 2010년형 아반떼는 1,198~1,897만 원에 판매됐고, 같은 연식의 쏘나타는 1,992~2,992만 원에 판매됐다. 그랜저는 2,713~4,018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어 이 역시 현재 가격과 비교해 보면 격차가 매우 크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수입차 브랜드들은 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가격을 인하해 국산차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어지는 경우들이 속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산차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전망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흐른다면 “돈 없어서 수입차 샀다”라는 말이 점점 대중화될 전망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