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은 본인이 타고 있는 자동차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의 신차를 또다시 구매할 의향은 어느 정도인가? 의향이 있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은 “다시 사고 싶은 수입차 1위”에 오른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도에 따라 해당 브랜드를 꾸준히 구매할 확률이 달라질 수 있다.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하는 브랜드는 그만큼 품질과 성능,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브랜드들은 개선해야 할 점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한국 아빠들이 다시 사고 싶어 한다는 수입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자동차를 구매하게 되면
크게 세 부류로 나뉘게 된다
차를 구매하게 되면 이후 크게 세 부류로 나뉘게 된다. 그 차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또다시 같은 브랜드의 차를 구매하게 되는 게 첫 번째. 예상했던 것보다 차가 너무 속을 썩이거나 만족스럽지 않아서, 금방 차를 판매해버리거나 다시는 해당 브랜드 차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게 두 번째다.

마지막 세 번째는 그냥 별다른 생각 없이 무난하게 타고다는 경우다. 사실 세 번째가 대다수 소비자들의 보편적인 패턴이라고 볼 수 있겠다.

수입차 차주 1,200명 대상 조사 결과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볼보’였다
최근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에서 수입차 운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수입차 브랜드별 재구매 의향을 조사한 자료가 있는데, 결과가 꽤 재미있었다. 우선 10명 중 7명꼴인 68.8%는 ‘차량 교체 시 현재 이용하는 브랜드를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역시 수입차 차주들은 만족도가 높은 것일까? 70%나 같은 브랜드 재구매 의사를 밝힌 걸 보면 수입차 제조사들은 충성고객 잡기에 더욱 열심이어야겠다.

그중 눈에 띈 제조사는 오늘의 주인공인 볼보였다. 볼보를 타는 차주들은 무려 98%. 사실상 거의 전원이 재구매 의향을 보였다. 볼보는 한번 사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이 존재하는 걸까? 한국 아빠들이 볼보를 재구매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재구매율’은 매우 중요하다
먼저 재구매율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짚고 넘어가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보통 수입차를 타는 많은 차주들은 한 브랜드를 좋아하게 되면 그 차만 타는 경향이 짙다. 벤츠를 타는 소비자들은 BMW 성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다 필요 없고 “차는 그냥 벤츠야” 이러는 경우가 꽤 많다. 반면 BMW만 타는 차주들은 또 주야장천 BMW만 타는 경우도 많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국산차보다 조금 더 브랜드 이미지가 견고하고, 또 확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한 제조사에 정착하게 될 확률이 높다. 제조사 입장에선 이런 충성고객들을 잘 잡아야 한다. 벤츠를 10대나 구매한 소비자를 BMW에 빼앗기게 된다면 제조사는 치명적일 것이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기존 고객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도 한다. 자사 차량 보유 시 재구매 할인을 해준다든지 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런 예시 중 하나다.

볼보의 철학이자
이미지를 대변하는 ‘안전’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재구매율은 그렇고, 그러면 볼보의 재구매율이 높게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방금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잠깐 언급했는데, 볼보가 바로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와 철학을 제대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들은 볼보 하면 가장 먼저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가? 아마도 ‘안전’일 것이다.

안전은 볼보의 철학이다. 항상 볼보가 내세우는 것이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라는 철학이다. 국내에 판매하는 모든 모델에 첨단 안전 패키지인 ‘인텔리 세이프’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철학을 대변하고 있다. 볼보 코리아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차량 설명 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하이라이트의 첫 번째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안전 기술’일 정도로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볼보의 안전성은 이미
수많은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이러한 안전 마케팅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먹혀들었다는 것이다. 한국 아빠들이 패밀리카를 구매하기 위해 고려하는 것 중 꽤나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이다. 볼보의 안전성은 이미 여러 번 입증됐다. 지난해 7월 부산에서 발생한 박지윤 최동석 아나운서 부부의 볼보 XC90이 트럭과 충돌하고도 탑승객들이 멀쩡해서, 본의 아니게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 사례들 중 하나다.

해외에선 큰 트레일러와 정면충돌을 해도 운전자는 멀쩡한 사례가 존재해 해외에서 역시 볼보의 안전은 매우 유명하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우스갯소리로 “볼보는 거의 탱크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라는 말도 자주 하곤 한다. 볼보 재구매율이 높은 것은, 실제로 볼보를 타는 차주들이 이러한 안전철학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

거기에 다른 수입차 제조사들과는 다르게 일관적인 가격 정책도 호평받고 있다. 시기에 따라 프로모션이 크게 바뀌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볼보는 어디서 사도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로 들여오는 부족한 물량 문제만 해결된다면,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브랜드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사진=Daum 뉴스 캡처)

네티즌들은 댓글로
특정 제조사를 언급하고 있었다
그런데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그러면 다시는 사고 싶지 않은 차 1위는 뭘까요?”라고 되물은 네티즌이 있어 주목받았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제조사가 떠오르는가? 실제 댓글을 살펴보면 다들 잘 알고 있는 그 제조사가 언급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일까? 사실 신차 판매량만 놓고 보면 “이런 여론들이 영향이 있기는 할까”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던 차를 구매하게 되면 크게 나뉘는 세 부류, 그중 두 번째인 차가 너무 속을 썩이거나 만족스럽지 않아서 금방 차를 판매해버리거나 다시는 해당 브랜드 차를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 이것 때문이다.

지난해 역대급 내수시장
판매 기록을 달성한 현대기아차
결함, 품질 문제도 역대급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출 판매량은 줄었는데 내수는 경기 불황에도 오히려 판매량이 오른 것이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신차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결함 및 품질 문제들 역시 역대급을 기록한 게 문제였다.

여기서 언급한 결함이나 품질 문제에는 당연히 소비자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들이 연관되어 있다. 결국 차를 사주는 소비자들은 많지만, 이들이 구매한 자동차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좋지 못하다면 추후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차를 재구매하게 될 확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전하지 못한 차, 문제가 많은 차를 사고 싶어 하는 소비자는 세상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습을 보이지 말길 바라는 마음
지금이야 현대기아차의 대안이 없다고 하지만, 요즘 저렴한 수입차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국산차와 가격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갈지는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현대차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습만은 보이지 않기를 바라는 소비자 중 한 명으로써, 충성 고객들을 잡을 수 있는 내실 있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볼보의 철학과 소비자들의 높은 재구매율에 대한 독자분들의 다양한 의견들,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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