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이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주는 연봉의 10배를 준다는 파격적인 제안이라면 과감히 이직을 할 생각이 있는가? 다만, 이직을 하는 직장은 한국이 아닌 중국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 회사라는 점이 핵심이다. 자본력으로는 따라갈 자가 없다는 중국이 어마 무시한 조건을 내걸며 국내 연구개발 핵심 인재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간 반도체 업계에서 주로 행해지던 이런 시도들이, 최근엔 자동차 업계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일반적으론 고액의 연봉이라면 이직을 망설일 이유가 없어 보이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중국으로 가는 건 절대 안 된다”라며 뜯어말리고 있는 상황. 그들은 왜 중국의 달콤한 제안을 단칼에 거절해야 한다며 냉정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아무리 높은 연봉을 준다고 해도 중국 회사로 이직하는 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사진=뉴스핌)

“연봉은 10배로 드립니다”
누구나 혹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
반도체 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A씨에게 어느 날 걸려온 의문의 전화.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주는 연봉의 10배를 지급할 테니 이직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헤드헌터의 전화였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을 정도의 달콤한 제안이지만, 문제는 이직을 하는 회사가 한국이 아닌 중국에 위치한 중국 회사라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많은 중국 업체들이 한국 내의 연구개발 핵심인력들을 유출하려는 시도다. 어마 무시한 급여를 보장할 테니 이직하여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유혹하는 이들의 조건은 매우 파격적이다.

(사진=조선일보)

중국 업체들의 유혹
반도체 업계에선 흔했던 일
최근 자동차 업계로도 번지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이런 유혹은 반도체 업계에선 이미 흔했던 일이다. 주로 연구개발 직들에게 이런 파격적인 제안이 오는데 반도체 기술이 뛰어난 한국에 인재들이 많았기에 중국 업체들이 자본을 이용해서 인재를 자국으로 유출하려는 시도다.

그간 반도체나 배터리 업계에서 흔했던 이러한 사례들이 최근엔 자동차 업계로도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말로만 듣던 일인데 정말 실제 상황이 맞냐?”라고 되물을 수 있지만 실제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많은 연구개발자들은 다양한 중국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 R&D 인력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장성자동차는 경력직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존폐의 기로에 놓인 쌍용차 전장부품 분야 개발 인력 상당수는 이미 파격적인 조건으로 장성차로 이직을 했거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인력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차는 중국 내 SUV 점유율 1위 브랜드이기 때문에 쌍용차의 핵심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이들은 직접적인 채용 공고를 내는 방향보단, 물밑 접촉을 시도해 그들을 유혹하는 방식을 주로 택한다. 쌍용차와 장성차는 하나의 예시일 뿐, 수많은 중국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는 국내 기술 개발 연구자들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고 있다.

자율 주행과 배터리 등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
전장 인재가 1순위
2021년 현재,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노리는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인재는 자율 주행과 배터리 등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 전장 관련 인재가 1순위다.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며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전기차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체 기술 개발보단
고급 인재 영입이
더 빠르고 효과가 좋기 때문
하지만 그들이 보유한 인재들 만으로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주변국의 뛰어난 기술자들을 돈으로 사들이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제안을 받는 기술자 입장에선 당장 연봉의 두세배도 아닌 10배를 주겠다고 하니 누군들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예시로 등장한 중국 장성차는 최근 미래 자동차 기술 분야에 1조 4,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경영 전략을 세웠다. 기술자들에게 지급할 파격적인 연봉은 그들에겐 별게 아닐 수도 있다. 그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나타낼 뿐이다.

(사진=이코노미스트)

핵심 인재 유출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다
이러한 중국 업체들의 핵심 기술 인력 유출 시도는 국가적으로 분명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장 기술들은 국내에서 개발한 핵심 기술들이 그대로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실컷 한국에서 만들어 놓은 기술을 중국에 그대로 떠주는 셈이다. 이 때문에 중국으로 이직하는 기술자들에 대한 시선도 그리 곱지 않다. 그럼에도 그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감수하면서도 중국행을 택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받는 대우보다 중국에서 받는 대우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제 사례들
유혹에 넘어갔다간
토사구팽 당할 수도 있어
하지만 이런 달콤한 제안에 혹해 넘어가게 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들이 필요한 것은 핵심 인력보단 진보한 기술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자들을 비싼 값에 고용해 핵심 기술들을 모두 습득하고 나면 그대로 내팽개쳐버리는 토사구팽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종사하다 중국으로 넘어간 많은 기술자들은 “전 직장에 있는 기술 핵심 도면을 가져오라”는 갑질을 당하는가 하면 계약 조건이었던 근로 기간 보장 역시 일방적으로 파기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겪고 있다. 그들은 외국인으로서 현지에서 소송을 해도 이기기 어려우며, 다시 한국 업체로 취직하자니 이미 배신자 소리를 듣고 있는 형국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

(사진=뉴스1)

“희생만 강요하지 말고
인재들은 대접해 줘야”
대책이 시급하다는 네티즌들의 반응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 10배 연봉에 혹하지 마라, 연구실, CCTV, 도청, 해킹으로 핵심기술 1년 안에 다 뽑아먹고 그대로 추방된다”, “1~2년 기술 빼내고 팽시킨다 가면 바보 되는 거다”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기술 유출자는 이익금의 100배를 벌금으로 환수하고 평생 취업금지 시켜라”, “기술유출은 범죄 아니냐”, “다시는 한국 땅에 발을 들이지 말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그들이 왜 중국으로 넘어가는지 생각해 보라”며 “희생만 강요하지 말고 인재들은 대접해 줘야 한다”, “나라가 살아야 국력이 키워지니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막아라”,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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